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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소리 없이 많이 움직인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팀 승리에 조용히 공헌했다.
부산 kt는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3-75로 꺾었다. 1라운드를 5할 승률 이상(83-75)으로 마쳤다. 현대모비스전 8연패의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바이런 멀린스(212cm, C)와 허훈(180cm, G)이 페인트 존과 3점 라인을 지배했다. 멀린스는 29점 9리바운드를, 허훈은 22점(3점 : 3/3)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에만 19점을 합작했다. 두 원투펀치는 kt와 현대모비스의 천적 관계를 끊었다.
주목해야 할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양홍석(195cm, F)이다. 양홍석은 13리바운드(공격 3)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양 팀 외국선수보다 더 많은 리바운드이기에, 양홍석의 리바운드는 의미가 컸다.
리바운드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리바운드 하나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 수비 리바운드는 공격의 시작점이자 상대 2차 공격 기회를 차단할 수 있고, 공격 리바운드는 2차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
kt는 확실한 국내 빅맨이 없다. 멀린스를 도울 확실한 골밑 자원이 없다는 뜻. 김현민(198cm, F)과 김민욱(205cm, C)이 있다고는 하지만, 각자의 장단점이 명확하다. 두 선수가 동시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다른 선수들이 외국선수와 국내 빅맨을 도와야 한다. 골밑 수비 가담 및 리바운드 가담이 필요하다는 뜻.
현대모비스전이 그랬다. 멀린스가 라건아(200cm, C)를 막아야 했고, 김현민이나 김민욱이 함지훈(198cm, F)과 맞서야 했다. 골밑 수비에 집중하기도 벅찬 상황.
양홍석은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다. 리바운드 싸움과 골밑 수비 등 궂은 일을 먼저 했다. 직접 루즈 볼을 잡기도 하고, 동료가 쳐낸 볼을 잡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의 볼 없는 스크린이 미스 매치를 유도하자, 양홍석은 라건아나 함지훈을 잠시 버티기도 했다.
양홍석의 궂은 일은 멀린스의 부담을 덜게 했다. 멀린스는 승부처에서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양홍석은 이날 7점(2점 : 2/5, 3점 : 0/4)에 그쳤지만, 이날만큼은 의미가 없었다. 13개의 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공헌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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