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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창원/손동환 기자] 승리의 주인공은 삼성이었다.
서울 삼성은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76-65로 꺾었다. 5승 7패. 이번 시즌 LG전 맞대결을 모두 이겼다.
삼성은 3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장신 라인업으로 효과를 봤다. 3쿼터에 얻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1Q : 창원 LG 26-15 서울 삼성 - 김동량 효과
[김동량의 보이지 않는 손]
- 1Q : 7분 18초, 2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출전 시 팀 득실 마진 : 9
* 양 팀 1Q 리바운드 : 10(공격 5)-5
[김동량에게 막힌 미네라스]
- 1Q 시작 ~ 2분 42초 (김동량 1Q 출전 시간) : 2점
* 해당 시간 동안 야투 성공 0개 (2점 1개 시도, 3점 2개 시도)
- 1Q 2분 42초 ~ 종료 (김동량 1Q 미출전 시간) : 0점
* 해당 시간 동안 야투 성공 0개 (2점 0개 시도)
LG의 경기력은 좋아졌다. 마이크 해리스(198cm, F) 가세 후, 국내 선수들의 공격 적극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LG의 상승세를 설명할 수 없다. 각 포지션 선수들이 제 위치에서 궂은 일을 하기 때문이다.
김동량(198cm, C)이 대표적이다. 페인트 존에서 온 몸을 날린다. 버티는 수비와 수비 리바운드 참가를 첫 번째 임무로 삼는다. 공격에서는 적극적인 스크린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을 먼저 수행한다. 김동량의 궂은 일과 전투 의지는 동료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요소였다.
삼성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삼성 주득점원인 닉 미네라스(198cm, F)를 귀찮게 했다. 3점 라인 밖에서든 페인트 존에서든 한결 같았다. 김동량이 미네라스를 봉쇄하자, 삼성의 공격은 뻑뻑해졌다. 반대로 말하면, LG의 수비는 강력했다.
김동량은 공격에서도 헌신했다. 동료에게 스크린을 계속 걸었고, 공격 리바운드에 끊임없이 참가했다. 희생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페인트 존 동료인 캐디 라렌(204cm, C)은 1쿼터에만 14점을 퍼부었다. 이원대(182cm, G)와 정희재(196cm, F)가 3점슛을 터뜨렸다. 김동량의 헌신이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명 ‘김동량 효과’가 제대로 나왔다.
2Q : 창원 LG 39-35 서울 삼성 - 국내 선수의 공격 가담
[삼성-LG 2Q 양 팀 국내 선수 공격 가담 비교]
- 국내 선수 야투 시도 비중 : 69.2%(9/13)-53.8%(7/13)
- 국내 선수 득점 비중 : 80%(16/20)-69.2%(9/13)
- 득점한 국내 선수 : 4명-2명
- 5점 이상 넣은 국내 선수 : 2명(김동욱-이관희)-1명(정성우)
* 모두 삼성이 앞
경기 전후로 만나는 감독 모두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국내 선수의 비중이 높아졌다”라는 말이다. 그리고 “국내 선수가 잘 하는 팀이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말도 같이 한다.
이상민 삼성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국내 선수들이 잘하는 팀이 효과를 보고 있다. 우리 팀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3경기는 그나마 나아졌다고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며 국내 선수의 활약을 강조했다.
삼성은 1쿼터와 라인업을 다르게 했다. 중심인 미네라스와 김준일(200cm, C)을 제외했다. 빠른 농구를 하기 위함이었다.
김동욱(195cm, F)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스크린을 활용한 3점슛과 파울 자유투 유도로 LG 수비를 곤란하게 했다. 삼성의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이관희(191cm, G)가 속공 득점으로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2쿼터 종료 1.1초 전에는 박병우(187cm, G)의 패스를 가로채, 속공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양 팀의 전반전 마지막 득점. 이관희의 마지막 득점은 LG와 삼성의 격차를 5점 이내로 줄였다.
3Q : 서울 삼성 61-51 창원 LG - 삼성의 장신 라인업
[삼성 3Q 스타팅 라인업]
- 이관희(191cm)-김동욱(195cm)-장민국(199cm)-김준일(200cm)-델로이 제임스(199cm)
[장신 라인업 효과]
- 삼성 스타팅 라인업 투입 시간 : 6분 20초
* 해당 시간 동안 스코어 : 18-6
* 해당 시간 동안 2점슛 성공률 : 80%(4/5)-75%(3/4)
* 해당 시간 동안 3점슛 성공률 : 60%(3/5)-0%(0/1)
삼성의 3쿼터 스타팅 라인업이 발표됐다. 색달랐다. 우선 모두 190cm가 넘었다. 확실한 포인트가드도 없었다. 하지만 삼성이 내세울 수 있는 좋은 라인업이기도 했다. 삼성에 190cm 넘는 선수가 많고, 왠만한 포인트가드보다 경기 조율을 잘 하는 델로이 제임스(199cm, F)와 김동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우선 높은 라인업으로 미스 매치를 유도했다. 특히, 이관희는 자신보다 13cm 낮은 정성우(178cm, G)와, 김동욱 역시 자신보다 13cm 작은 이원대와 맞섰다.
특히, 김동욱은 포스트업 후 다양한 옵션을 선택했다. 직접 공격 혹은 킥 아웃 패스, 빠른 패스 후 볼 없는 움직임 등으로 LG 수비를 괴롭혔다. 수비를 괴롭힌 결과, 페인트 존 득점과 3점슛 모두 손쉽게 만들었다.
삼성 장신 라인업은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선수들의 신장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2대2 상황 때 바꿔막기를 하면 그만이었다. 굳이 로테이션 수비가 필요하지 않았다.
LG는 그렇지 않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애를 먹었다. 수비에서는 협력수비 후 로테이션을 해야 했고, 공격에서는 활로를 찾지 못했다. 활동량은 많아졌지만,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1쿼터만큼의 활력을 바랄 수 없었다. 그 결과, LG는 1쿼터를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섰지만, 3쿼터를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렸다. 삼성과 LG의 상황은 전혀 달라졌다.
4Q : 서울 삼성 76-65 창원 LG - 놓칠 수 없는 주도권
삼성은 4쿼터 초반 고전했다. 4쿼터 시작 후 4분 넘게 득점하지 못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4쿼터 시작 후 2분 55초 만에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패스 타이밍’을 강조했다.
삼성의 공격은 한 동안 풀리지 않았다. LG의 수비 움직임이 활발해졌기 때문. LG에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천기범(187cm, G)과 이관희가 혈을 뚫었다. 천기범이 오른쪽 45도에서 2대2 플레이로 LG 수비 시선을 끌었다. 수비가 자신에게 몰리자, 천기범은 반대편 45도에 있는 이관희를 봤다. 볼을 받은 이관희는 자신 있게 던졌다. 이관희의 슈팅은 3점으로 연결됐다.
혈을 뚫은 삼성은 4쿼터 종료 4분 54초 전 다시 두 자리 점수 차(66-55)로 앞섰다. 그러나 라렌의 페인트 존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1분 43초 전 71-65로 쫓겼다.
하지만 제임스와 김동욱이 쐐기 3점포를 합작했다. 제임스의 패스를 김동욱이 연결한 것. 김동욱과 김준일은 몸을 부딪혔다. 승리를 예감한 기쁨의 세레머니. 이유가 있다. 남은 시간은 1분 6초였고, 삼성이 74-65로 앞섰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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