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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그렇게 안 좋은데도 슛을 던지니까, 차라리 후련하더라고요.”
서울 SK 포워드 안영준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지난 9일 전자랜드전(10점 5리바운드) 이후 3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7일 DB전에서는 야투 5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면서 SK에 부족했던 슈터 포지션의 약점이 두드러진다. 김건우와 변기훈이라는 대체 자원이 있지만, 아직 안영준의 그것에 못 미친다. 안영준의 공헌도는 266.76점이다. 김건우는 94.88점, 변기훈은 54.75점이다. 슛 성공률과 관계없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난다.
전날(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창원 LG의 맞대결. 이날 경기에서도 안영준은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곽슛은 4개를 시도해 모두 놓쳤다.
최성원이 3점슛 2개, 최준용이 3개를 터뜨렸지만 전반적으로 이날 SK의 흐름은 답답했다. 팀 3점슛 성공률이 23%(6/26)에 그쳤다. 리바운드를 통한 제공권 장악(47-33 우세)을 통해 승리를 따냈지만, 상당히 껄끄러운 승리였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 또한 “전체적으로 답답한 경기를 했다. 우리 팀 컬러인 빠른 공격이 안 나오면서 저득점 현상이 일어났다”고 총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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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외곽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운영하면서 답답한 부분이다. 일시적인 것도 있다. 최준용이 최근 슛감이 좋지만, 안영준이 슛감이 안 좋다”며 걱정 어린 시선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내 문 감독은 이내 “그나마 다행인 건, (안영준이) 그렇게 안 좋은데도 슛을 3번 연속으로 던지더라. 차라리 그때가 후련했다. 의기소침하지 않고, 찬스 때 3번 던지는 걸 보고 오히려 시원하더라”라며 껄걸 웃었다.
문 감독이 말한 상황은 이렇다. 4쿼터 초반, SK가 8점 차로 앞서고 있던 상황. 안영준이 외곽 찬스에서 3점슛을 던졌다. 림을 맞고 튕겨 나온 볼을 김민수가 걷어냈다. 안영준이 곧바로 다시 3점슛을 시도했지만, 이 또한 불발됐다.
그러나 김민수가 또 한 번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그리고 안영준에게 다시 외곽에서 찬스가 났다. 주저할 법도 하지만, 안영준은 또 다시 과감하게 슛을 시도했다. 아쉽게도 성공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문 감독은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안영준에게 박수를 보내며 독려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죽지 않고 배짱 있게 공격을 시도한 점을 칭찬한 것이다.
그렇게 안영준은 답답함에 속이 타던 감독에게 한 차례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다행히 팀도 승리를 거두면서, 두 스승과 제자는 비로소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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