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의 바스켓카운트, 유재학 감독의 세레머니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0 2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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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손동환 기자] 좀처럼 나오지 않는 장면이 나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75-63으로 꺾었다. 트레이드 후 첫 연승을 달렸다.


박지훈(193cm, F)이 현대모비스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34분 27초 동안 17점(3점 : 4/7) 3스틸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3점슛, 최다 스틸을 동시에 달성했다.


박지훈의 공수 움직임이 그만큼 좋았다는 뜻이다. 넓은 수비 범위, 필요할 때 한 방, 스틸에 이은 속공까지. 박지훈은 팀 분위기를 바꿔버렸다.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다. 3쿼터 시작 후 4분 36초 만의 일. 이관희(191cm, G)가 오른쪽 45도에서 왼쪽 코너로 킥 아웃 패스하자, 박지훈은 페인트 존에서 왼쪽 코너로 나왔다. 이관희의 패스를 가로챘다.


박지훈 옆에 천기범(187cm, G)이 있었다. 그리고 2명의 현대모비스 선수가 있었다. 현대모비스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속공 기회.


박지훈은 자신 있었다. 천기범을 달고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자신의 신체 조건과 동료의 가세를 믿었기에 가능한 일. 여기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인상적인 장면은 벤치에서 나왔다. 좀처럼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한 것. 박지훈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하자, 유재학 감독은 박수를 보냈다. 현대모비스가 59-44로 흐름을 잡았기 때문.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결국 수비가 잘 돼서 이긴 경기였다. (박)지훈이가 큰 역할을 해줬다”라며 박지훈을 칭찬했다.


기자가 박지훈의 바스켓카운트 장면과 유재학 감독의 세레머니를 이야기하자, 유재학 감독은 “아예 안 하는 건 아니다. 정말 가끔 그런 거 한다. 좋아서(웃음)”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를 전해들은 박지훈은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뛸 수 있다는 거에 너무 많이 감사해하고 있다”며 유재학 감독과 비슷한 의미의 미소를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트레이드 후 첫 연승을 달렸다. 트레이드 후 점점 특색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5할 승률의 턱 밑(8승 9패)까지 도달한 상황. 좀처럼 보기 힘든 유재학 감독의 세레머니도 볼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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