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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DB가 10승 고지에 안착했다.
원주 DB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7-70으로 제압했다. 서울 SK(11승 4패)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6패)를 밟았다. 단독 2위를 유지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칼렙 그린(203cm, F)이 2쿼터부터 3쿼터 초반까지 득점을 주도했고, 김태술(182cm, G)-김민구(190cm, G), 김현호(184cm, G) 등 가드 라인의 영리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DB는 1쿼터 초반 0-8의 열세를 딛고,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1Q : 부산 kt 19-18 원주 DB - kt의 처음과 끝
[kt의 시작]
- 1Q 시작 ~ 1Q 2분 11초 : 8-0
* kt : 첫 야투 4개 모두 성공
[kt의 끝]
- 1Q 마지막 공격 : 멀린스 속공 패스 -> 김종범, 버저비터 점퍼
kt의 시작은 경쾌했다. 수비 강도부터 달랐던 kt는 DB를 당황하게 했다. DB의 공격 실패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세트 오펜스에서도 정신없이 DB를 몰아붙였다. kt는 경기 시작 2분 11초 만에 8-0으로 앞섰다.
그러나 집중력을 향상 DB에 조금씩 밀렸다. 수비가 흔들렸다. DB의 볼 없는 움직임(스크린, 컷인 등)에 집중력을 잃었다. 특히, 김민구와 김현호의 영리한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 1쿼터 종료 1분 17초 전 역전(16-18)을 허용했다.
하지만 바이런 멀린스(212cm, C)와 김종범(190cm, F)이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멀린스가 수비 리바운드하자마자 볼을 길고 빠르게 뿌렸고, 볼을 받은 김종범은 3점 라인 부근으로 물러섰다. 블록슛 시도를 극복하고 슈팅 성공. kt는 역전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다. kt의 1쿼터 시작과 끝은 좋았다.
2Q : 원주 DB 42-39 부산 kt - 그린 vs 멀린스
[칼렙 그린 2쿼터 기록]
- 10분, 10점(2점 : 4/4, 자유투 : 2/2) 2리바운드(공격 1)
* 팀 내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파울 유도(4개)
[바이런 멀린스 2쿼터 기록]
- 10분, 14점(2점 : 7/7) 4리바운드(공격 2)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2Q 최다 리바운드
칼렙 그린(203cm, F)과 멀린스의 쇼 다운 모드.
먼저 돋보인 이는 멀린스였다. 멀린스는 자신의 높이를 잘 활용했다. 자신보다 낮은 김종규(206cm, C)-칼렙 그린을 계속 두드렸다. 골밑 공격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효율 높은 공격을 보였다. 전반전까지 22점 10리바운드(공격 4). 이미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그린은 국내 선수와의 매치업을 잘 이용했다.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을 자유자재로 전환했다. 다양한 패턴으로 한희원(195cm, F)의 파울을 계속 이끌었다. 활발한 속공 가담과 깔끔한 속공 마무리로 국내 가드의 기를 살리기도 했다.
두 외국선수의 1대1 대결 모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그러나 DB와 kt의 흐름은 달라져있었다. DB가 2쿼터 종료 0.2초 전 윤성원(195cm, F)의 3점슛으로 역전했기 때문이다. DB의 기분은 좋아졌고, kt는 후반 트라우마를 걱정해야 했다.
3Q : 원주 DB 67-56 부산 kt - 불뿜는 DB 그리고 부상
[DB-kt 3쿼터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8-4 (페인트 존 득점 : 14-8)
- 3점슛 성공 개수 : 2-2
- 리바운드 : 12(공격 1)-7
- 어시스트 : 6-5
[DB 3쿼터 주요 활약 선수]
- 칼렙 그린 : 4분 17초, 9점(2점 : 4/5) 1리바운드
- 김태술 : 6분 15초, 6점(2점 : 1/1, 3점 : 1/1, 자유투 : 1/1) 1어시스트
2쿼터에 득점 감각을 예열한 그린. 3쿼터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득점했다. 한 번 해봤기에, 효율적이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득점을 했다. 고효율 농구.
국내 선수들의 고른 득점 분포가 인상적이었다. 김태술-김민구-김창모(190cm, F)가 동료의 동선에 맞게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다.
특히, 김창모의 예상치 못한 활약(?)이 돋보였다. 김창모는 어려운 동작에서 더블 클러치와 드리블 점퍼를 성공했다. DB의 3쿼터 마지막 4점을 책임졌다. DB는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김민구가 3쿼터 종료 1분 36초 전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친 것. 부상 강도가 심상치 않았다.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나갔기 때문. 김민구의 부상은 kt전뿐만 아니라 DB 시즌 계획에도 차질을 줄 수 있는 요소. 이상범 DB 감독은 이기고 있어도 웃을 수 없었다.
4Q : 원주 DB 87-70 부산 kt - 일찌감치 갈린 승부
[4쿼터 시작 5분,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 4쿼터 시작 후 ~ 경기 종료 5분 전 : 12-0
1) 2점슛 성공 개수 : 4(시도 개수 : 4)-0(시도 개수 : 5)
2) 3점슛 성공 개수 : 0(시도 개수 : 0)-0(시도 개수 : 7)
DB는 효율적으로 공격했다. 지친 멀린스를 공략했다. 김종규가 3점 라인에서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의 골밑 몸싸움을 바라봤고, 오누아쿠가 김종규의 마음을 읽었다. 김종규의 패스를 골밑에서 연달아 성공했다.
김현호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김현호는 드리블 템포 조절로 수비를 흔들었다. 강약 조절로 드리블 점퍼와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오누아쿠의 높이와 활동량도 계속 빛을 발했다. 오누아쿠는 지속적인 페인트 존 공략과 속공 가담으로 지친 멀린스를 더욱 지치게 했다. 경기 종료 5분 17초 전에는 속공 가담에 이은 덩크. DB에 23점 차 주도권(79-56)을 안겼다.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DB의 기세는 더욱 맹렬했고, kt의 흐름은 더욱 차가워졌다. DB는 10승 고지를 밟았고, kt는 4연패 후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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