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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캐디 라렌(204cm, C)은 생각보다 많은 매력을 지닌 선수다.
창원 LG는 지난 11월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63-61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6승 12패. 또한, 전자랜드(9승 7패)를 3연패로 몰아넣었다.
캐디 라렌(204cm, C)이 북 치고 장구 쳤다. 라렌은 이날 30분 11초 동안 21점 12리바운드(공격 4)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렌은 높이만으로도 위력적인 선수다. 204cm의 큰 키에 윙 스팬(양 팔을 벌린 후, 한쪽 팔 끝에서 반대쪽 팔 끝까지의 거리) 역시 226cm에 달한다.
자신의 높이를 잘 이용한다. 페인트 존 부근에서의 포스트업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양손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골밑 옵션만으로 상대 팀을 고민하게 만든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LG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건 라렌의 높이다. 우리 팀은 쇼터가 나올 때의 높이가 떨어진다. 그 때 변형수비나 지역방어를 많이 사용할 예정이다”며 라렌의 높이를 경계했다.
그러나 라렌에게 골밑 옵션만 있는 게 아니다. 라렌은 큰 키에 좋은 슛 터치를 지녔다.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의 미드-레인지도 꽤 정확하다.
정면에서는 3점슛도 던질 수 있다. 상대 외국선수를 가장 혼란하게 만들 수 있는 옵션. 아니, 상대 전체 수비를 혼란하게 만드는 옵션이다.
라렌 같은 빅맨이 정면에서 3점슛을 던지게 되면, 라렌을 막는 빅맨은 3점 라인 부근까지 나와야 한다. 그렇게 되면, LG 국내 빅맨이 페인트 존에서 자리 잡을 수 있다. 넓은 공간에서 공격할 수 있다.
상대 수비가 페인트 존으로 집중하면, LG 외곽 자원이 공격 기회를 얻는다. 3점슛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선수들이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성공률이 높아지거나 공격 리바운드할 기회가 많아진다.
라렌은 1쿼터에 가장 많이 3점슛을 시도했다. 상대가 수비 패턴을 정립하기 전에, 라렌은 3점슛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다.
그렇다고 해서, 라렌이 무리하게 3점을 시도하는 건 아니다. 승부처에서 자신의 최대 강점인 높이를 활용한다. 골밑으로 우직하게 들어간다. 도움수비나 함정수비에 싸이면, 비어있는 동료를 빠르게 포착한다. KBL 스타일에 녹아들고 있다.
현주엽 LG 감독도 “라렌이 좋은 슈팅 능력을 갖고 있다. 라렌이 정면 3점슛을 던지면, 상대가 수비 공간을 넓게 해야 한다. 그 때, 국내 빅맨이 안에서 공격할 수 있고, 나머지 선수들이 공격 기회를 얻을 확률이 높다. 밖에서 할 때와 안에서 할 때의 비중을 잘 조화시킨다면, 우리 팀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라렌의 정면 3점슛’을 긍정적인 옵션으로 생각했다.
이어, “초반에 상대를 흔들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그래서 초반에 3점을 많이 던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해리스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다 보니, 라렌이 많이 뛴다. 라렌이 마지막에 체력 부담을 안고 있을 거다. 그래서 후반전에 골밑 위주로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한다”며 ‘라렌의 초반 3점슛 시도’를 분석했다.
라렌의 골밑 파트너인 김동량(199cm, F)은 “라렌이 정면에서 3점슛을 쏴줄 수 있기 때문에, 안에서 몸싸움을 해줄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안에서 몸싸움을 잘 못 해주면, 라렌의 공격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라렌의 정면 3점슛이 위력적인 걸 알기에, 김동량은 라렌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정희재(196cm, F) 또한 “라렌의 슈팅 능력이 워낙 좋다. 그래서 여러 가지 파생 효과가 나온다. 나 같은 경우는 안에서 할 때도 밖에서 할 때도 있는데, 어느 상황에서든 슈팅 타이밍이 길게 생긴다”며 ‘라렌의 정면 3점슛’을 위력적으로 바라봤다.
라렌의 다양한 옵션은 이처럼 국내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국내 선수들도 많은 옵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조화를 잘 이룬다면, LG가 풀지 못했던 과제를 풀 수 있다. 그 과제는 바로 ‘공격 다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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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라렌 슈팅 차트]
[캐디 라렌 쿼터별 3점슛 지표]
- 1Q : 9개 (시도 개수 : 19개, 성공률 : 47.3%)
- 2Q : 2개 (시도 개수 : 5개, 성공률 : 40%)
- 3Q : 4개 (시도 개수 : 12개, 성공률 : 33.3%)
- 4Q : 3개 (시도 개수 : 7개, 성공률 : 42.8%)
사진 및 슈팅 차트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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