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기승호 3점 폭발’ KGC인삼공사, 오리온 꺾고 5연승 질주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8 16:35:11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고양/손동환 기자] KGC인삼공사의 기세가 매섭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5-69로 꺾었다. 5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원주 DB(11승 8패)를 제치고, 단독 2위(12승8패)에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기승호(195cm, F)의 3점슛이 컸다. 그리고 KGC인삼공사 포워드 라인(문성곤-양희종-기승호)이 오리온 포워드 라인(최진수-이승현-장재석)보다 많은 공수 활동량을 보였다. 포워드 라인이 잘 버텨준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1Q : 고양 오리온 22-11 안양 KGC인삼공사 - 리바운드


[오리온-KGC인삼공사 1Q 리바운드 지표]
- 공격 리바운드 : 6-2
- 수비 리바운드 : 9-4
[오리온, 리바운드 가담에 이은 득점]

- 1Q 시작 후 58초 : 장재석, 공격 리바운드 -> 사보비치, 정면 3점슛 (오리온 3-0 KGC인삼공사)
- 1Q 시작 후 2분 2초 : 최승욱, 공격 리바운드 후 팁인 -> (오리온 5-2 KGC인삼공사)
- 1Q 종료 17초 전 : 박상오, 리바운드 가담 후 파울 자유투 유도 -> 자유투 2개 성공 (오리온 22-11)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지배한다’
농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잘 안다. 리바운드는 상대의 공격 기회를 줄이는 수단이자, 우리의 공격 기회를 한 번 더 만드는 수단. 득점만큼 눈에 보이는 기록은 아니지만,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기록이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경기 전 “중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리바운드’가 잘 이뤄져야 한다”며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리온 선수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잘 실천했다. 활발한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KGC인삼공사 특유의 빠른 공격을 저지했고, 적극적인 수비 박스 아웃으로 빠르게 치고 나갈 기회를 만들었다.
덕분에, 오리온은 KGC인삼공사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얻었다. 6번 더 많은 2점 공격 기회(오리온 : 15번, KGC인삼공사 : 9번)를, 1번 더 많은 3점 공격 기회(오리온 : 7번, KGC인삼공사 : 6번)를 만들었다. 오리온의 득점이 더 많을 수밖에 없었다.


2Q : 안양 KGC인삼공사 36-33 고양 오리온 - 3점슛


[KGC인삼공사-오리온 2Q 3점 지표 비교]
- 성공 개수 : 5-1
- 성공률 : 55.5%(9개 시도)-16.7%(6개 시도)
[KGC인삼공사 3점슛 성공 장면]

- 2Q 시작 후 34초 : 박지훈, 정면 3점슛 (KGC인삼공사 14-22 오리온)
- 2Q 시작 후 3분 33초 : 맥컬러, 왼쪽 45도 3점슛 (KGC인삼공사 21-24 오리온)
- 2Q 시작 후 4분 14초 : 기승호, 오른쪽 코너 3점슛 (KGC인삼공사 24-26 오리온)
- 2Q 종료 4분 24초 전 : 기승호, 오른쪽 코너 3점슛 (KGC인삼공사 29-28 오리온)
- 2Q 종료 2분 18초 전 : 문성곤, 왼쪽 코너 3점슛 (KGC인삼공사 34-31 오리온)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시즌 초반에는 3점이 터지지 않아, 접전 상황에서 진 경기들이 있었다. 지금은 강한 수비로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메우고 있지만, 3점이 터져야 경기를 쉽게 할 수 있다”며 3점슛을 강조했다.
KGC인삼공사의 3점슛 성공률은 27.3%.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김승기 감독이 걱정할 만했다. 그러나 선수들도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도만큼은 자신 있게 했다. 만드는 과정도 좋았다. 볼 없는 선수들이 패스하는 사람의 동선에 맞게 이동 거리를 조절했고, 볼 없는 선수 간의 스크린을 통해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손쉽게 찬스를 만든 KGC인삼공사의 3점슛은 확률 높았다.
오리온이 3-2 변형 지역방어를 쓰자, KGC인삼공사는 하이 포스트에 먼저 볼을 투입했다. 하이 포스트에 있던 양희종(195cm, F)이 왼쪽 코너에 있는 문성곤(195cm, F)을 포착. 문성곤은 본능적으로 슛을 올라갔다. 성공. KGC인삼공사의 전반전 마지막 3점이 작렬한 순간이었다.
3점이 터지자, 특유의 공격적 수비도 통했다. 2쿼터 마지막 수비 장면이 그랬다. 문성곤이 보리스 사보비치(210cm, C)의 공중 패스를 가로챘다. 양희종(195cm, F)이 문성곤의 볼을 받은 후, 달려가는 크리스 맥컬러(206cm, F)를 포착했다. 맥컬러는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덩크. 고양실내체육관에 찬물을 끼얹었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와 완전 다른 2쿼터를 보여줬다.


3Q : 안양 KGC인삼공사 62-48 고양 오리온 - 모범을 보인 두 맏형


[양희종 3Q 기록]
- 10분, 7점(2점 : 2/2, 3점 : 1/2) 2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최다 공격 리바운드
[기승호 3Q 기록]
- 6분 50초, 7점(2점 ; 2/2, 3점 : 1/3)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KGC인삼공사에는 큰 공백이 있다. 오세근(200cm, C)의 이탈. 오세근은 힘과 스피드, 영리함을 겸비한 빅맨. 공수 중심을 잡아주는 KGC인삼공사의 중심 전력이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김철욱이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서겠지만, 양희종이나 기승호를 4번으로 쓰는 스몰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대처법을 제시했다.
KGC인삼공사는 문성곤-양희종-기승호를 함께 기용했다. 오리온 장신 포워드에 맞서기 위함이었다. 특히, 양희종과 기승호는 수비 상황에 따라 바꿔막기를 많이 했다. 로테이션이 가장 많았다. 체력 소비가 심했다는 뜻.
그렇지만 양희종과 기승호의 의지는 강했다. 몸싸움과 손질을 이용한 박스 아웃과 루즈 볼 다툼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오리온의 골밑 공격을 잘 막았다.
공격에서는 볼 없는 움직임과 3점포, 동료와의 위치 조율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오세근이 없었지만, 두 개의 컨트롤 타워가 생긴 셈. 그래서 KGC인삼공사의 공격 효율도는 오리온보다 좋았다.
두 맏형이 모범을 보인 덕분에, 어린 선수들의 생기도 돋아났다. 문성곤-박지훈(184cm, G)-변준형(185cm, G) 등 빠르고 활발한 움직임을 지닌 선수들이 제 역할을 했다. 속공 가담과 3점슛으로 형들을 도왔다. 형들의 모범적인 행동은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었다.


4Q : 안양 KGC인삼공사 85-69 고양 오리온 - 5연승


[KGC인삼공사 최근 5경기 전적]
- 2019.11.20. vs. 전자랜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 70-69
- 2019.11.23. vs. KCC (전주실내체육관) : 90-64
- 2019.12.01. vs. 전자랜드 (안양실내체육관) : 82-70
- 2019.12.06. vs. 현대모비스 (안양실내체육관) : 65-60
- 2019.12.08. vs. 오리온 (고양실내체육관) : 85-69

* 2018.11.13. LG전(93-88, 안양실내체육관) 이후 391일 만에 5연승


KGC인삼공사의 이빨은 날카로웠다. 오리온을 한 번 물더니 놓지 않았다.
특히, 기승호의 기세가 맹렬했다. 기승호는 4쿼터에도 3점 2개를 작렬했다. 기승호가 화력을 폭발한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4쿼터 시작 4분 28초 만에 73-54로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의 후반전 타임 아웃을 모두 소모하게 했다.
KGC인삼공사는 승리를 어느 정도 확신했다. 변준형까지 공격력을 작렬했다. 그렇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집중력을 유지한 KGC인삼공사에 역전패는 있었다. 5연승만이 있을 뿐이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