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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청주/김준희 기자] “정신적으로 진 것 같다.”
부산 BNK 썸은 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75-93으로 패했다.
전반까지 1점 차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승부가 갈린 건 3쿼터였다. 카일라 쏜튼-강아정-박지수 트리오를 제압하지 못했다. 3쿼터에만 셋에게 도합 27점을 헌납하며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안혜지가 13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진안(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다미리스 단타스(1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35점을 합작했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유영주 감독은 “우리은행전(12/5) 끝나고 우려했던 부분들이 다 나왔다. 집중력이 모자랐다. 당시 승리의 기운을 잇고 싶어서 미팅하고, 다독이고 했는데 결국 정신적으로 진 것 같다. 상대가 하루 휴식 후 경기라 더 힘들 텐데, 우리가 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준비한 수비가 전혀 안됐다. 나도, 선수들도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상대가 (안)혜지가 볼 잡는 걸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그러면서 애들이 우왕좌왕했다. 나 같아도 상대팀이면 (안)혜지가 볼을 못 잡게 할 거다. 승패를 떠나서 그런 부분이 너무 싫었다. 경기 끝나고 싫은 소리를 많이 했다. 그래도 이날 경기를 통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오히려 잘됐다. 한 발 더 뛰지 않고, 간절함 없이는 이길 수 없는 게 프로 세계다. 선수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날 골밑을 지켜야 할 구슬, 진안 등의 선수들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수비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유 감독 또한 “생각보다 두 선수가 파울이 많아졌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로테이션으로 투입된 (김)지은이가 생각보다 잘 버텼다. 키가 작은 선수들로 로테이션을 하다 보니 박스아웃이 안되고, 외곽슛이 안 터지면 자연스럽게 흐름을 줄 수밖에 없다. 아쉽다. 후반에도 진안이 파울이 많다 보니 (카일라) 쏜튼이 자리 잡는 거에 대처가 안됐다”며 파울 관리가 되지 않은 부분을 아쉬워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안혜지가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물오른 패스 감각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아 체력 소모가 크다는 점은 걱정이다.
유 감독은 “(안)혜지가 고생을 많이 한다. 계속 혼자 뛰고 있다. 김시온이 돌아오면 3~5분 정도 쉬는 시간을 가져갈 수 있는데, 김시온이 이제 조깅 끝나고 내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안)혜지가 좀 더 버텨줘야 할 것 같다. (안)혜지가 막혔을 때의 대안은 코칭스태프의 숙제다. 다시 한 번 준비를 잘하겠다”며 안혜지에게 버텨줄 것을 부탁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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