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SK 라커룸에 있는 것, 리바운드 맞대결 지표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4 06: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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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3라운드에는 한 개만 있으면 좋겠어요(웃음)


잠실학생체육관에 있는 서울 SK의 라커룸. SK 라커룸 칠판에는 조그만한 종이가 붙어있다. 그 종이에는 ‘팀 이름’과 ‘숫자’,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적혀있었다.


SK가 리바운드에서 상대 팀에 패배했을 때, SK와 상대 팀 간의 리바운드 비교였다. 선수들이 볼 수 있게 비교적 큰 글씨로 적혀있었다.


문경은 SK 감독의 지론이 담겨있기도 하다.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이기면, 팀이 이긴다는 생각이다. (사실 모든 농구 관계자의 지론이기도 하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 13일 오리온과 경기 전에도 리바운드 지표를 보여줬다. 기사 두 번째 사진보다 한 가지 항목이 추가됐다. 바로 지난 11일 kt전 패배 후 리바운드 지표였다.


오리온전 직전 “라운드 마무리할 때마다 결산 형식으로 붙인다. 3라운드에 이미 한 칸이 붙어있는데, 한 칸으로 이번 라운드를 마무리했으면 한다(웃음)”며 ‘바람’과 ‘미소’를 동시에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긴 경기에서는 보통 39~40개의 리바운드를 잡는다. 상대 팀은 35~36개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쿼터당 10개, 도합 40개의 리바운드를 목표로 설정하도록 한다”며 구체적인 목표 개수를 이야기했다.


지난 11일 부산 kt에 일격을 당한 SK는 이틀 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을 만났다. SK는 1쿼터부터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리바운드 14-6으로 압도했다. 공격 리바운드 역시 4-2.


그 결과, SK는 23-9로 1쿼터를 압도했다. 하지만 2쿼터에는 7(공격 3)-11(공격 4)로 밀렸다. SK는 오리온과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42-28, 1쿼터와 같은 격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 다시 집중했다.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고, 공격 리바운드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그러나 SK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3쿼터 야투 성공률이 70%(2점 : 4/6, 3점 : 3/4)에 달했기 때문이다. 66-42로 승리를 확신했다. 4쿼터에 큰 변화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패 없는 시즌’을 지속했다.


SK는 리바운드에서 31(공격 7)-30(공격 15)으로 간신히 이겼다. 공격 리바운드에서는 완전히 밀렸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에는 리바운드가 잘 됐다고 본다. 리바운드가 잘 돼서 공격 기회를 많이 가져갔고, 그게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본다”며 개의치 않았다. 필요한 상황에서 리바운드 우위를 점했다고 생각했다.


이어, “(김)건우나 (안)영준이 등 포워드가 전반전에 공격 리바운드를 적극 가담했다. 그러면서 상대 속공 기회를 없앨 수 있었다. 상대 빠른 공격에 의한 득점이나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3점을 주지 않았던 요인이라고 본다”며 적극적인 리바운드 싸움을 승인이라고 바라봤다.


리바운드 전체 개수도 중요하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얼마나 내주지 않느냐도 중요하다. 문경은 감독에게 그 점을 물어봤다. 문경은 감독은 “욕심이고 경기에 따라 어떻게 될지 하지만, 5개 이상의 공격 리바운드는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목표치를 설정했다.


라커룸에 붙은 리바운드 지표는 선수들에게도 많은 의미로 다가온다. 23점으로 맹활약한 애런 헤인즈(199cm, F)는 “언제든 리바운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다. 팀에 헌신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 기록을 바라보면, 리바운드를 향한 집중력이 더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팀에 바람직한 지적이라고 본다”며 문경은 감독의 생각에 동의했다.


주장인 김선형(187cm, G) 역시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준 경기는 거의 졌다. 공격 횟수가 상대보다 적기 때문이다. 기록을 알고 들어가는 것과 모르고 들어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큰 도움이 된다. 전력분석팀 형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며 기록을 통해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리바운드는 눈에 드러나기 힘든 기록이다. 그러나 리바운드가 쌓이면, 팀은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얻는다. 리바운드 하나가 곧 공격 기회이기 때문이다. 문경은 감독은 그 소중함을 눈에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리바운드 맞대결 기록을 선수들에게 제시했다. 선수들은 문경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리바운드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SK 라커룸에 있는 리바운드 기록]


[SK 최근 5경기 리바운드 기록 비교]
- 2019.12.01. vs kt : 28(공격 5)-40(공격 15) -> 77-85 패
* 4Q : 3(공격 1)-13(공격 4)
- 2019.12.05. vs 오리온 : 35(공격 11)-45(공격 17) -> 62-60 승
- 2019.12.07. vs 전자랜드 : 37(공격 15)-32(공격 16) -> 80-73 승

* 4Q ; 9(공격 3)-6(공격 1)
- 2019.12.11. vs kt : 39(공격 18)-40(공격 6)
- 2019.12.13. vs 오리온 : 31(공격 7)-30(공격 15) -> 89-72 승

* 1Q : 14(공격 4)-6(공격 2)


사진 제공 = KBL
사진 = 손동환 기자 (SK 라커룸 리바운드 기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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