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단타스의 3Q 3점 3방, 우리은행의 생각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5 06: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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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컨디션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73-60으로 꺾었다. 지난 BNK전에서의 패배(70-75)를 설욕했다. 또한, 청주 KB스타즈(9승 2패)와 다시 한 번 공동 선두로 올랐다.


우리은행은 BNK전 2연패를 원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집중했다. 르샨다 그레이(186cm, C)의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 김정은(180cm, F)의 3점포를 앞세웠다. 2쿼터에는 박혜진(178cm, G)의 날카로운 손끝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37-26으로 앞섰다. 우리은행이 손쉽게 BNK를 잡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생각은 3쿼터에 잠시 없어졌다. 아니,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았다. 이유가 있다. 다미리스 단타스(195cm, C)의 득점력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2쿼터에 쉬고 나온 단타스는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3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다. 자신보다 힘이 센 르샨다 그레이(186cm, C)를 페인트 존 밖으로 몰아냈다. 강한 압박으로 그레이의 트레블링을 유도했다.


그리고 엔드 라인 공격 상황. 단타스는 그레이보다 뒤에 있었다. 그레이의 시선은 앞을 향한 상황. 그레이의 몸이 오른쪽으로 쏠리자, 단타스는 왼쪽으로 움직였다. 안혜지(165cm, G)와 눈을 맞춘 후, 골밑 득점. BNK는 35-39로 우리은행을 쫓았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생겼다. 단타스의 3점이 터진 것. 사실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단타스가 원래 긴 슈팅 거리를 지닌 선수지만, BNK에서는 페인트 존 위주로 공격 옵션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단타스는 3Q에만 3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3Q 3점슛 성공률은 75%. 단타스의 화력은 그만큼 폭발적이었다. 슛을 성공하는 과정, 슈팅의 영향력 또한 돋보였다.


우선 첫 번째 3점. 단타스는 3점 라인 주변에 섰다. 돌파를 할 듯 말 듯했다. 그렇게 그레이를 흔들었다. 3점 라인 안으로 왔다가 순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빠르게 3점 라인 밖으로 물러선 것. 그리고 균형을 유지했다. 여유 있게 3점. 38-39로 추격하는 득점이었다.


3쿼터 종료 1분 13초 전. 단타스는 김진영(176cm, F)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김진영이 스크린을 빠져나갔다. 단타스 수비수인 그레이가 김진영을 쫓아갔다. 그 사이, 단타스는 오른쪽 45도 부근에서 발을 맞추고 있었다. 김진영의 패스를 받아 슈팅. 단타스의 3점은 또 한 번 림을 관통했다. 46-50이었다.


마지막이 압권이었다. 단타스는 안혜지(165cm, G)와 왼쪽 45도에서 2대2를 시도했다. 단타스는 스크린 후 3점 라인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레이가 커버를 빨리 한 상황. 그래도 단타스는 당황하지 않았다. 오른쪽으로 잽 스텝 후 곧바로 3점 라인 복귀. 그레이의 견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3점을 던졌다. 3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의 일. BNK는 51-52로 3쿼터를 마쳤다.


BNK는 뒷심 부족으로 패했다. 그레이의 골밑 공략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3쿼터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단타스가 가장 돋보였다.


유영주 BNK 감독은 경기 후 “어제부터 슈팅 밸런스가 괜찮아보였다. 단타스의 3점슛이 경기를 따라가는 계기가 됐다. 골밑과 외곽 공격 비중을 잘 섞어줬다고 본다. 공수에서 고군분투했는데, 국내 선수들이 지친 게 아쉬웠다”며 단타스의 활약에 만족을 표했다.


적장이었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단타스한테 너무 많은 점수를 줬다. 지난 경기는 그렇지 않았는데, 컨디션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트랩도 생각했는데, 흐름상 들어가기 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식은 땀을 흘렸다.


단타스의 주된 매치업이었던 그레이도 “내 매치업(단타스)를 너무 막지 못했다. 단타스가 원래 3점을 잘 넣는 선수인데, 흐름을 타게 한 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단타스 수비 실패’를 인정했다.


김정은 또한 “이렇게까지 터질 줄은 몰랐다. 슈팅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아보였다. 내가 도움수비를 잘 갔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미흡했다. 단타스를 더욱 더 경계해야 할 것 같다”며 단타스의 공헌도를 높이 평가했다.


농구는 단체 종목이다. 팀이 이길 때, 개인이 돋보이는 스포츠다. 단타스의 활약이 묻히는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단타스의 3쿼터 공격력을 이대로 묻을 수는 없었다. 단타스의 화력은 코트에 선 10명의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미리스 단타스 최근 5경기 3점슛 기록]
- 2019.12.01. vs. 신한은행 : 1개(성공률 : 33.3%)
- 2019.12.05. vs. 우리은행 : 0개 (시도 개수 : 1개)
- 2019.12.08. vs. KB스타즈 : 0개 (시도 개수 ; 3개)
- 2019.12.11. vs. KEB하나은행 : 0개 (시도 개수 : 1개)
- 2019.12.14. vs. 우리은행 : 4개 (성공률 : 66.7%)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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