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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나 자신에게 너무 실망했다”
우리은행 르샨다 그레이(186cm, C)가 지난 14일 부산 BNK 썸과의 경기 후 한 말이다.
르샨다 그레이는 BNK전에서 23점 7리바운드(공격 3) 2스틸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포함)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필요로 할 때, 그레이는 득점했다. 우리은행이 1쿼터에 10-16으로 밀릴 때, 그레이는 자유투 라인 부근과 페인트 존 밖에서 점퍼를 선보였다. 1쿼터 야투 성공률 100%(4/4). 우리은행은 그레이의 활약을 앞세워 16-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전반전을 37-26으로 마쳤다. 하지만 3쿼터에 쫓겼다. 다미리스 단타스(195cm, C)를 제어하지 못했다. 단타스한테만 3쿼터에 18점을 내준 것.
우리은행은 4쿼터 한때 56-58로 밀렸다. 그러나 그레이가 힘을 냈다. 속공 가담과 힘을 활용한 포스트업으로 득점했다. 4개의 파울을 범했지만, 그레이는 과감했다. 자신의 강점을 활용했다. 자신보다 10cm 가까이 큰 단타스 앞에서 주눅들지 않았다.
그레이는 BNK 페인트 존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61~67점 구간까지 연속 6점을 책임졌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67-58로 앞섰다. 남은 시간은 약 3분 15초. 우리은행은 승기를 잡았다.
그레이의 골밑 폭격은 그 후에도 계속됐다. 볼 핸들러에게 스크린을 걸고 빠지는 동작, 국내 선수와 자리 싸움 후의 골밑 득점으로 BNK를 주저앉혔다. 우리은행은 그레이의 승부처 활약으로 73-60, BNK전 2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양 팀 선수가 하이파이브를 했다. 양 팀 선수가 상대 팀 벤치에 인사를 했다. 그리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를 보냈다. 여기까지는 경기 종료 후 평범한 풍경.
그러나 한 선수가 볼과 함께 자유투 라인에 섰다. 그레이였다. 통역이 볼을 잡아주고, 그레이는 자유투를 계속 던졌다. 이유가 궁금했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그레이에게 질문을 건넸다. 그레이의 대답은 “오늘 내가 자유투를 평소보다 넣지 못했다.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에게 너무 실망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자유투를 던졌다”였다.
그레이는 투지와 집념을 지닌 빅맨이다. 공격을 실패해도, 공격 리바운드에 달라든다. 그리고 또 한 번 공격 시도. 득점을 못해도, 파울 자유투라도 얻는다. 하지만 이날 자유투 성공률은 50%도 되지 않았다.(3/7)
하지만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그레이의 자유투 성공률은 약 84.6%(44/52)에 달한다. 수준급 자유투 기록. 본인의 능력을 알기 때문에, 자신에게 실망했다. 그리고 또 한 번 투지를 보여줬다. 표현 방법은 ‘자유투 연습’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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