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되는 출전 시간, 유영주 감독의 메시지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6 06: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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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김)진영이와 (구)슬이의 출전 시간 배분, 고민이 된다”


유영주 BNK 감독은 안혜지(165cm, G)-노현지(176cm, F)-구슬(180cm, F)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다. ‘격려’라는 당근을 많이 제시했다.


그러나 당근만 주는 건 아니다. 선수들에게 원하는 플레이가 있을 때,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고는 한다. 그 중 하나가 출전 시간 배분이다.


‘이적생’ 김진영(176cm, F)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진영은 최근 2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뛰고 있다. 지난 14일 아산 우리은행전에도 30분 58초를 뛰었다.


3번을 맡고 있는 구슬의 경우, 우리은행전에 4분 53초만 뛰었다. 그 전 경기까지 10경기 모두 20분 이상을 소화한 걸 감안하면,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유영주 감독에게 이러한 점을 물어봤다. 유영주 감독은 “(김)진영이가 공격에서는 찬스인데도 안 던진다. 그러나 수비는 다르다. 상대 외곽 득점원을 잘 막는 것 같다. 체력이 올라오고 있고, 수비적인 부분이 좋다”며 ‘수비력’을 김진영 출전 시간의 핵심으로 꼽았다.


이어, “구슬이와 진안이 함께 뛰면, 구슬이 외곽 자원을 수비해야 한다. 외곽 선수를 잘 막는 유형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포스트 수비를 시키면 높이가 낮아진다. 고심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궁금한 게 생겼다. 출전 시간 감소가 구슬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함인지 말이다. 유영주 감독은 “그렇다”고 답했다. 확신에 가득찬 답변이다. 그러나 그 속에 고민도 담긴 것 같았다.


구슬의 수비력이 좋은 건 아니다. 그러나 구슬은 분명 3점 라인 밖에서 해결 능력을 지닌 선수. 안혜지-노현지의 부담을 덜어줄 자원이기도 하다.


김진영이 구슬만큼 뛰어난 공격력을 지닌 선수는 아니다. 찬스에서도 머뭇거렸다. 그렇게 되면, 팀의 코트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 자칫, 턴오버와 쉬운 속공 득점을 허용하게 된다. 열심히 수비해서 얻은 플러스 효과를 깎아먹게 된다.


그래서 유영주 감독은 고민했다. 외곽 수비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가 아웃사이드 자원을 막는 건 어렵다. 공격 자신감이 부족한 선수가 한순간에 자신 있게 공격하는 것도 어렵다. 두 가지 모두 난제다.


그래도 유영주 감독은 메시지를 던져야 했다. 김진영의 강점과 구슬의 강점을 모두 살리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구슬을 오랜 시간 벤치에 앉혔다. 구슬이 조금 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했다. 구슬이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확신도 갖고 있었다.


[김진영, BNK 이적 후 출전 시간]
- 2019.11.29 vs. 삼성생명 : 11분 57초
- 2019.12.01 vs. 신한은행 : 25분 12초
- 2019.12.05 vs. 우리은행 : 21분 56초
- 2019.12.08 vs. KB스타즈 : 15분 36초
- 2019.12.11. vs. KEB하나은행 : 35분 25초
- 2019.12.14. vs. 우리은행 : 30분 58초

* 이적 후 평균 출전 시간 : 23분 30초
[구슬, 김진영 BNK 이적 후 출전 시간]
- 2019.11.29 vs. 삼성생명 : 21분 29초
- 2019.12.01 vs. 신한은행 : 24분 25초
- 2019.12.05 vs. 우리은행 : 33분 40초
- 2019.12.08 vs. KB스타즈 : 22분 54초
- 2019.12.11. vs. KEB하나은행 : 25분 28초
- 2019.12.14. vs. 우리은행 : 4분 53초

* 최근 6경기 평균 출전 시간 : 22분 8초
* 시즌 평균 출전 시간 : 26분 38초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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