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위 질주 원동력, 콘셉트 확실한 선수 기용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6 18: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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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자밀 워니가 폭발한 SK가 KGC인삼공사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서울 SK는 15일 서울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 현대모비스프로농구에서 자밀 워니(27점 11리바운드), 최준용(14점), 김선형(12점 4리바운드) 활약을 묶어 안양 KGC인삼공사를 접전 끝에 76-71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SK는 16승 6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더욱 공고히 했다. 2위 그룹에 3경기를 앞선 1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1쿼터 내외곽의 조화에 더해진 수비 효율성으로 22-12, 10점을 앞섰던 SK는 2쿼터부터 KGC에 추격전을 허용하며 접전을 펼쳤다. 상승세의 KGC는 1쿼터 열세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에 더해진 맥컬러의 폭발력에 힘입어 경기에 대등함을 부여했다.


하지만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전 SK는 KGC 추격전 속에도 워니와 김선형 그리고 최준용이 고비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유지했고, 4쿼터 펼쳐진 워니의 대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승리를 거두며 1위 싸움에서 한 발짝 앞서가게 된 SK의 하루였다.


SK 1위 질주 원동력 중 하나는 선수 기용에 대한 확실한 콘셉트다. 평균 득점 2위(81.9점)와 야투성공률(2점슛 - 49.8% 1위, 3점슛 – 34.8% 1위) 등 훌륭한 지표도 존재하지만, 선수 기용에 있어 명확함이 효율성과 연결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날 스타팅 라인업에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 워니가 이름을 올렸다. 명실상부 SK 주전 라인업이다. 공수에 걸쳐 완성도가 높은 이름들이다.


김민수 정도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할 뿐, 다른 4명의 선수들은 공수에 걸쳐 기량이 꾸준하다. 3명(김선형, 최준용, 안영준)은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 선수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워니도 경험에서 약점이 존재하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과 함께 팀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근 급격한 상승 곡선에 있는 크리스 맥컬러와 파워 넘치는 브랜든 브라운을 상대로 2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백업을 살펴보자. 최성원, 전태풍, 김건우, 최부경, 헤인즈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변기훈과 송창무도 존재한다.


최성원은 이번 시즌부터 중용하기 시작한 선수로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카오에서 벌어졌던 터리픽 12부터 중용되기 시작한 최성원은 김선형 체력 세이브나 상대 팀 주요 가드 전담 수비가 필요할 때 주로 경기에 나선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자신감을 장착한 최성원은 날로 효율성이 더하고 있다.


또,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전태풍은 이날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들쑥날쑥했던 전태풍은 코칭 스텝의 배려로 많은 시간 동안 재활에 매진할 수 있었고, 최근 경기에 자주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경기 운영이 필요할 때 코트에 등장했고, 19분 21초 동안 경기에 나서 3점슛 두 개 포함 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라는 쏠쏠한 기록과 함께 승리에 기여했다. 전태풍은 경기 운영과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김선형에게 휴식과 2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가 되어주었다.


3점과 허슬 플레이가 필요할 때는 김건우가 경기에 나선다. 첫 번째 임무는 3점포와 관련한 스나이퍼 임무다. 기록에서 큰 변화(2.1점 – 2.5점)는 없지만 효율성이 좋다. 파이팅 넘치는 김건우의 모습과 한방이 필요할 때 김건우는 확실히 빛을 발한다. 평균 출전 시간이 두 자리로 늘었다. 벤치의 기대를 믿음으로 바꿔냈다.


최부경은 ‘살림꾼’이다. 기록에서 활약 상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아직 무릎 상태가 완전치 못한 최부경은 출전 시간에 분명한 제한이 있지만, 인사이드에서 파워가 필요하거나, 스크린 등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한다. 또, 높이 싸움에도 분명한 도움을 주고 있다.


4번 포지션을 나누어 담당하고 있는 김민수와는 플레이 스타일에 확연한 차이를 갖는다. 김민수는 공격에서, 최부경은 수비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마지막 퍼즐은 애런 헤인즈.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이제는 ‘문애런’이라는 단어가 애칭이 되어 버렸다. SK 입장에서 절대 버릴 수 없는 카드다. 경험에 약점이 있는 워니의 대안으로 최적화된 카드다. 이날 경기에서도 헤인즈는 전반전 워니가 상대적 부진을 겪었던 순간에 경기에 나선 헤인즈는 공수에 걸쳐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김선형은 최성원과 전태풍이 각각 장점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었고, 안영준과 최준용은 김건우가 아쉬운 장면을 상쇄하고 있다. 김민수의 수비력은 최부경으로 커버 중이며, 워니는 헤인즈라는 주전급 백업으로 메꿔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7년을 함께한 코칭 스텝의 호흡이 ‘효율적인 선수 기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업 선수들이 벤치에서 부여한 임무를 100% 소화해내고 있는 것.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전의 이유 중 한 가지를 ‘국내 선수들의 활약과 조화’로 꼽았다. 주전과 백업의 기용의 성공적인 내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게 SK는 탄탄한 베스트 라인업에 더해진 개성 확실한 백업의 적절한 기용을 통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 단 한번의 연패도 당하지 않으며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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