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두 자리 3점포’ LG, 전자랜드 꺾고 3연패 탈출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2 18: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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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창원/손동환 기자] 3점슛이 승인이었다.


창원 LG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5-80으로 꺾었다. 9승 16패로 최하위 고양 오리온(7승 18패)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전자랜드는 여전히 6위(12승 12패)였다.


LG는 경기 전 ‘국내 선수들의 자신 없는 슈팅’을 고민했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팀의 상황을 아는 듯했다. 3점슛 10개 이상으로 현주엽 LG 감독의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창원실내체육관을 찾아온 LG 팬 역시 시원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다.


1Q : 인천 전자랜드 21-19 창원 LG - 길렌워터 그리고 조화


[트로이 길렌워터 1Q 기록]
- 7분 21초, 7점(자유투 : 5/5) 3리바운드(공격 1)
* 팀 내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차바위 1Q 기록]
- 9분 37초, 7점(2점 : 1/1, 3점 : 1/1, 자유투 : 2/2) 3어시스트
* 팀 내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어시스트 (LG 1Q 어시스트 : 2개)


트로이 길렌워터(197cm, F)는 검증된 외국선수다. 힘과 순간 스피드가 좋고, 3점 라인과 페인트 존 어디서든 득점할 수 있다. 본인의 기분(?)에 따라, 동료 선수들을 살려줄 수 있는 코트 비전과 패스 능력도 갖췄다.
10개 구단 모두 그렇겠지만, 전자랜드는 특히 ‘조직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전 “길렌워터가 볼 없이 많이 움직이는 선수는 아니다. 그런 걸 전제하고, 국내 선수와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며 길렌워터와 국내 선수의 조화로운 움직임을 강조했다.
길렌워터는 위력적이었다. 긴 슈팅 거리와 자신만의 템포로 캐디 라렌(204cm, C)을 공략했다. 라렌에게 직접 득점하지 못해도,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순간적인 타이밍을 포착해, 슈팅 동작으로 파울을 만든 것. 1쿼터에만 자유투 5개를 넣었다.
1대1만 보지 않았다. 김지완(188cm, G) 혹은 김낙현(184cm, G) 등 볼 없는 선수에게 스크린을 갔다. 김지완이나 김낙현이 2대2 상황을 직접 이용하거나, 반대편에 있는 선수를 활용할 수 있었다.
차바위(190cm, F)가 혜택을 누렸다. 차바위는 속공 가담, 세트 오펜스에서의 볼 없는 움직임으로 확률 높은 공격을 펼쳤다. 1쿼터 야투 및 자유투 성공률 100%. 유도훈 감독이 원했던 농구를 가장 잘 실현했다.


2Q : 창원 LG 46-37 인천 전자랜드 - No.33, No.9


[LG No.33, 마이크 해리스]
- 2Q 기록 : 10분, 13점(2점 : 4/7, 3점 : 1/2) 5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2Q 시작 ~ 2Q 시작 후 4분 14초 : 팀 내 공격 지분율 100% (2점 : 2/5, 3점 : 1/1, 자유투 : 2/3)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LG No.9, 정희재]
- 2Q 기록 : 52초, 6점(3점 : 2/2)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전자랜드 2Q 3점슛 성공 : 1개)


마이크 해리스(199cm, F)는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LG로 입성했다. LG 관계자는 당시 “길렌워터와 비슷한 득점력을 갖췄다. 길렌워터와 같은 리그(중국)에서 뛰었을 때, 리바운드 기록이 더 좋았다”며 길렌워터와 비슷한 득점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데뷔전에서 41점을 퍼부었다. 홈 경기에서도 폭발적인 슈팅 능력을 보였다. 그러나 한동안 부진했다. 슈팅에만 의존했고, 수비 시 느린 움직임이 문제였다. 활동량 역시 많지 않았다. 고민거리였다.
그러나 해리스는 슈팅에만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다. 돌파 능력도 갖췄다. 힘과 타이밍을 이용할 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의 강점을 상황에 따라 맞춰 활용했다.
전자랜드전도 마찬가지였다. 드리블로 템포 조절 후 슈팅, 퍼스트 스텝을 이용한 순간적인 돌파,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득점 등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전자랜드 33번(트로이 길렌워터)보다 나은 득점력을 보여줬다.
정희재(196cm, F)가 화룡점정이었다. 2쿼터 종료 52초 전에 나왔지만, 자신 있게 슈팅했다. 발만 맞추면, 어느 자세에서든 슈팅했다. 2번의 슈팅 모두 림을 갈랐다. LG와 전자랜드의 격차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LG의 33번과 9번이 만든 합작품이었다.


3Q : 창원 LG 60-57 인천 전자랜드 - 위기 그리고 수습


[LG의 위기]
- 3Q 시작 후 3분 43초 ~ 3Q 종료 4분 4초 : 0-7 (LG 51-49 전자랜드]
* 캐디 라렌 : 해당 시간 동안 턴오버 3개
[LG의 위기 수습]
- 3Q 종료 3분 3초 전 : 라렌, 팀 파울 자유투 2개 성공 (LG 55-51 전자랜드)
- 3Q 종료 2분 37초 전 : 라렌, 컷인 덩크 (LG 57-53 전자랜드)
- 3Q 종료 1분 36초 전 : 라렌, 공격 리바운드 득점 + 추가 자유투 (LG 60-53 전자랜드)


어느 팀이든, 경기 중 위기를 맞는 법이다. LG 역시 그랬다. 3쿼터 중반. 라렌이 전자랜드의 밀집수비에 시달리자, 연달아 턴오버를 범한 것. 그 턴오버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LG는 51-49로 쫓겼다.
역전을 당하면, 더 흔들릴 수 있었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위기를 자초했던 라렌이 직접 해결했다. 높이를 이용, 골밑 득점이나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라렌의 높이는 LG의 위기를 어느 정도 수습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었다.


4Q : 창원 LG 85-80 인천 전자랜드 - U 파울


LG는 위기를 자초했다. 정희재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그랬다. 그 후, 5점을 실점. 순식간에 동점(62-62)을 허용했다.
길렌워터의 득점력과 김지완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했다. 64-69로 밀렸다. 그러나 정성우(178cm, G)와 라렌이 집념을 보였다. 정성우는 공격 종료 부저와 동시에 3점을, 라렌은 페인트 존에서 득점과 파울 자유투를 동시에 이끌었다. LG는 70-69로 다시 앞섰다.
김시래가 승부처에서 돋보였다. 라렌의 스크린을 이용했다. 돌파나 3점 시도. 특히, 돌파 상황에서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하 U파울)을 이끌었다. U파울 자유투 2개 성공, 드리블 3점포에 다시 한 번 파울 자유투 2개 성공. LG는 79-71로 주도권을 잡았다.
LG는 더 이상 위기를 맞고 싶지 않았다. 슈팅을 실패해도,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라렌과 강병현이 2차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마무리. LG는 경기 종료 1분 3초 전 83-76으로 앞섰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LG가 유리한 상황. 그러나 전자랜드 타임 아웃 후 두 번 연속 실점했다. 83-80. LG의 마지막 타임 아웃. 남은 시간은 36초였다.
LG는 마지막 고비를 넘어야 했다. 김시래가 그 고비를 넘겼다. 돌파로 마지막 득점을 만들었다. LG는 그 때 승리를 확신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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