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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두 번의 U 파울이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창원 LG는 지난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5-80으로 꺾었다. 9승 16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8위에 올랐다. 7위 서울 삼성(11승 14패)와는 2게임 차로, 6위 인천 전자랜드(12승 12패)와는 3.5게임 차로 격차를 좁혔다.
LG는 이날 10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성공률은 약 34%(시도 개수 : 29개). 국내 선수의 적극적인 3점 시도가 빛을 발했다. 이번 시즌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에 영향을 미친 두 번의 시기가 있었다. 두 번 모두 U 파울이 발생한 시기였다. LG는 두 번의 변곡점을 잘 극복했다. 9번째 승리를 쟁취한 결정적인 계기였다.
# 첫 번째 U 파울, 암울했던 LG
[첫 번째 U 파울]
- 시점 : 4Q 시작 후 39초
* 판정 근거 : 정희재가 트로이 길렌워터한테 뚫리고, 길렌워터의 팔을 잡았다고 판단
- U 파울 전 스코어 : 62-57
- U 파울 후 스코어 : 64-69 (4Q 시작 후 2분 48초)
* LG, 첫 번째 U 파울 후 전자랜드와 2-12 (스코어 모두 LG가 앞)
LG는 4쿼터를 최악으로 시작했다. 캐디 라렌(204cm, C)이 덩크를 했지만, LG는 그 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정희재(196cm, F)가 트로이 길렌워터(199cm, F)를 막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정희재는 길렌워터의 순간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했다. 길렌워터에게 뚫리고 난 후, 길렌워터의 팔을 잡았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후 U 파울 판정을 내렸다.
길렌워터가 파울 자유투 2개를 허용했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한 일. 그러나 그 후가 문제였다. LG는 전자랜드의 공격 종료 시간까지 잘 버텼지만, 김지완(188cm, G)에게 버저비터를 맞았다. 62-62, 순식간에 동점이었다.
그리고 길렌워터에게 다시 한 번 3점을 맞았다. 라렌이 길렌워터의 순간적인 슈팅 타이밍을 예측하지 못한 것. 연이은 야투 실패와 턴오버.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만들었다. LG는 64-69로 밀렸다. 불길한 기운이 드리워졌다.
# 두 번째 U 파울, 승리의 근거가 되다
[두 번째 U 파울]
- 시점 : 경기 종료 4분 18초 전
* 판정 근거 : 김지완이 김시래한테 뚫리고, 김시래의 팔을 잡았다고 판단
- U 파울 전 스코어 : 72-71
- U 파울 후 스코어 : 79-71 (경기 종료 3분 32초 전)
* LG, 두 번째 U 파울 후 7-0 (스코어 모두 LG가 앞)
LG는 흔들리지 않았다. 정성우(178cm, G)가 행운의 3점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라렌이 페인트 존에서 위력을 보였다. 득점 후 파울 자유투. 자신을 괴롭히던 민성주(200cm, C)를 5반칙으로 몰았다. LG는 72-71로 역전했다.
그러나 불안했다. 달아날 계기가 필요했다. 그걸 김시래(178cm, G)가 만들었다. 김시래는 여느 때처럼 라렌의 스크린을 이용했다. 자신의 수비수(김지완)와 라렌의 수비수(트로이 길렌워터) 모두 자신에게 붙지 않았고, 왼쪽에 공간이 비어있었다. 김시래는 돌파를 시도했다.
그 때, LG를 환호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 김지완(188cm, G)이 김시래의 팔을 잡아챈 것. 심판진은 또 한 번 비디오 판독을 했다. 결과, U 파울.
김시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그리고 U 파울을 얻어낼 때와 같은 상황을 유도. 2대2 전개 후 멈췄다. 3점 라인보다 한참 떨어져있지만, 김시래를 막는 수비수가 없었다. 김시래는 곧바로 슈팅. 김시래의 슈팅은 림을 관통했다.
상승세를 탄 김시래. 공격 리바운드 가담까지 했다. 그리고 수비수의 실린더가 김시래에게 다가오자, 김시래는 곧바로 슈팅 동작.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LG는 79-71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3분 32초.
김시래의 U 파울 유도는 결정적이었다. 그 후, 김시래의 활약 역시 결정적이었다. 전자랜드에 추격했지만, 여유가 있었다. 마지막을 침착하게 보낼 수 있었던 이유.
LG는 첫 번째 U 파울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두 번째 U 파울을 기회로 만들었다. 기회 창출로 승리를 만들었다. LG는 모처럼 기분 좋게 홈에서 승리했다.
# 두 번의 U 파울, 감독과 선수의 생각은?
[첫 번째 U 파울 후]
- 현주엽 감독 : 나오면 안 되는 상황이기는 했다. 그러나 길렌워터는 국내 선수가 막기 어려운 선수다. (정)희재가 수비를 열심히 하다 보니, 나온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다 보니, 생긴 거라고 본다. 하지만 선수들과 더 이야기해서,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게끔 하겠다.
- 김시래 : 사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그 파울이 선수들의 응집력을 강하게 한 것 같다. 그 후, 다들 자기가 해야 할 임무에 집중해줬다.
[두 번째 U 파울 후]
- 유도훈 감독 : 김시래에게 U 파울을 범한 상황은 수비 미스였다. 그리고 김시래한테 3점까지 맞았다. 그 두 번의 수비 미스가 우리 팀 패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 김시래 : 길렌워터가 2대2 수비 때 볼 핸들러를 강하게 압박하는 게 아니다. 감독님께서 그럴 때 나한테 자신 있는 슈팅을 주문하셨다. 2대2를 시도할 때, 전자랜드 볼 핸들러 수비수와 스크리너 수비수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U 파울을 만든 상황과 그 후 3점 상황 모두 그런 이유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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