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데뷔전 치른 김정년 “홍경기 형 보면서 열심히 했다”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12-25 17: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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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인천/김준희 기자] 김정년에게 2019년 크리스마스는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인천 전자랜드는 2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87-81로 승리했다.


뒤늦게 데뷔전을 치른 가드 김정년이 일을 냈다. 김정년은 2017년 프로 입성 후 이날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는 영광을 누렸다. 긴장될 법도 하지만, 김정년은 위풍당당한 플레이로 코트를 휘저었다. 178cm라는 다소 작은 신장에도 불구,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외곽에선 결정적인 3점슛까지 꽂으며 홈 팬들에게 ‘김정년’이라는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김정년은 이날 데뷔전에서 3점슛 1개 포함 7점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 팀이 이겨서 좋다. 다른 부분으로 얘기하자면, 내가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 승리를 챙겨서 기분이 좋다. 팀이 연패를 끊은 것도 좋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데뷔전에 경기 후 공식 인터뷰까지.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다. 김정년은 “(인터뷰실을 찾는 게) 처음이라서 너무 떨린다”며 긴장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년은 이날 데뷔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과감한 플레이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차)바위 형이 볼 나오면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시더라. 그 상황에서 (차)바위 형이 패스를 주셔서 자신 있게 던졌다. ‘나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오면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당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도 완전한 강심장은 아니었다. 4쿼터 막판, KT 알 쏜튼으로부터 U파울을 얻어냈지만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D-리그에 비해) 관중 규모나 체육관 규모가 완전히 다르다. 이런 클러치 상황에 던진 적이 없기도 했다. 분위기가 많이 달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정년이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이틀 전 열린 D-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서울 SK와 경기에서 3점슛 7개 포함 3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아쉬운 실책이 있긴 했지만, 공격력만큼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이날 활약을 바탕으로 김정년은 1군에 콜업될 수 있었고, 곧바로 경기에 출전해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김정년은 “우리 팀은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 D-리그 선수들도 1군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한다. (홍)경기 형도 열심히 하니까 결국 1군에 올라갔다. 나도 그 모습을 보고 열심히 했다. 다른 선수들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팀의 기조와 홍경기의 사례가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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