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고비에 운 LG, 현주엽 감독은 “잊어라”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6 21: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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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창원/손동환 기자] 한 끗 차이 패배였다.


창원 LG는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64-65로 패했다. 3연패 후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9승 17패로 울산 현대모비스(10승 16패)와 공동 8위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김시래를 막는 게 중요하다. 라렌도 있지만, 시작점은 어차피 시래다. 신체 조건이 좋고 수비 능력이 좋은 (문)성곤이한테 시래를 맡길 계획이다”며 김시래(178cm, G) 봉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김시래는 김승기 감독의 생각처럼 막히지 않았다. 직접 득점하지 못해도,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강약 조절로 KGC인삼공사 외곽 자원의 파울을 적립했다. 파울 자유투까지 누적. 김시래가 자유투 6개를 넣은 덕분에, LG는 11-14로 1쿼터를 마쳤다.


LG의 공격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김시래가 벤치로 빠졌을 때, 더욱 그랬다. KGC인삼공사의 압박에 밀렸다. 볼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캐디 라렌(204cm, C)은 볼을 좀처럼 잡지 못했고, 마이크 해리스(199cm, F)는 슈팅과 돌파 모두 쉽게 하지 못했다.


LG의 전반전 야투 성공률은 약 26%(2점 : 3/8, 3점 : 3/15)에 불과했다. 전반전 득점이 23에 불과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가 26점을 넣는데 그쳤다. KGC인삼공사의 전반전 야투 성공률이 약 22%(2점 : 7/21, 3점 : 2/20)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LG는 3쿼터까지 끌려다녔다. 3쿼터 3점슛 성공 개수가 0이었기 때문이다. 페인트 존에 있던 라렌이 KGC인삼공사의 집중 견제를 받았고, 여기서 파생되는 공격 옵션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김시래가 분투했다. 김시래는 어떻게든 돌파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김시래의 집요한 돌파가 LG 추격 흐름을 형성했다. LG는 3쿼터를 40-46으로 마쳤다.


희망 요소를 만든 LG. LG는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강병현(193cm, G)과 정희재(196cm, F)의 3점포가 터졌다. 창원 팬들을 열광시키기 시작했다. LG는 경기 종료 42초 전 62-63으로 KGC인삼공사를 위협했다.


김시래가 마지막 희망을 만들었다. 맥컬러의 턴오버를 이끈 후,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LG는 경기 종료 5.2초 전 64-63으로 역전했다. 마지막만 버티면 됐다.


그러나 마지막 수비가 아쉬웠다. 코너에서 돌아나오는 맥컬러와 파고 드는 양희종(195cm, F)을 막지 못했다. 1초를 남기고, 실점했다. 그리고 마지막 공격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현주엽 LG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특히, 국내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 초반에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내준 게 아쉬웠다. 그리고 집중을 잘 해줘서 잘 따라갔는데, 마무리가 아쉽다”고 말했다.


현주엽 감독은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KGC인삼공사전 석패를 받아들였다. 잊으려고 했다.


LG는 이틀 후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한다. 전자랜드를 상대로, 10승을 노린다. 현주엽 감독의 선결 과제는 ‘잊기’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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