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의 칭찬 자제, 그 결과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6 21:49:20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창원/손동환 기자] “잘 하고 있다고 해주면, 흥분을 하더라고요(웃음)”


안양 KGC인삼공사는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로 꺾었다.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낫다. 또한, 전주 KCC(16승 10패)와 공동 2위에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강력한 압박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크리스 맥컬러(206cm, F)가 빠른 공격을 즐기는 가운데, 박지훈(184cm, G)-변준형(185cm, G)-문성곤(195cm, F)이 팀 컬러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으면, 어린 선수들의 경기력이 급격히 달아오른다. 어린 선수들이 달아오르면, 팀 경기력이 겉잡을 수 없이 좋아진다. 젊은 팀의 가장 큰 위력. 하지만 위력만큼 불안감도 있다. 흥분을 자제하지 못해, 경기 흐름을 그르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르면, 경기 끝나고 칭찬을 해줬다. 그런데 그러고 나니, 하나 같이 경기 때 다른 생각을 하더라. 그래서 그르친 경기가 있었다”며 어린 선수들과의 일화를 전했다.


그래서 “‘잘 했다’는 칭찬은 안 하려고 한다. 오히려, 선수들이 못 했을 때, ‘잘 할 수 있다’고 위로해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이 다운될 수 있을 때, 사령탑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LG전에 임했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의도했던 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KGC인삼공사가 전반전을 26-23으로 마쳤지만, KGC인삼공사의 전반전 3점슛 성공률이 10%(1쿼터 : 1/11, 2쿼터 : 1/9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 좀 더 나은 3점 공격을 선보였다. 박형철(193cm, G)이 기승호(195cm, F)나 브랜든 브라운(194cm, F)의 스크린을 잘 활용했다. 3쿼터에만 3점 2개 성공. KGC인삼공사는 3쿼터 한때 46-36으로 앞섰다.


그러나 3쿼터 후반부터 LG의 추격을 받았다. 3쿼터 후반에는 김시래(178cm, G)에게 자유투를 연달아 내줬다.


4쿼터에는 외곽 수비 때문에 애를 먹었다. 정희재(196cm, F)와 강병현(193cm, G)에게 3점슛을 연달아 맞았다. 경기 종료 42초 전 63-62까지 쫓겼다.


그리고 경기 종료 18초 전. 김시래를 막지 못했다. 정희재와 캐디 라렌(204cm, C)의 스크린을 받은 김시래는 빨랐기 때문이다. 양희종(195cm, F)이 파울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김시래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했다. 63-64. 남은 시간은 5.2초였다.


KGC인삼공사는 타임 아웃 2개를 모두 소모했다. 마지막을 꼼꼼하게 처리하기 위함이었다. 패스를 받은 양희종이 돌파했고, 오른쪽 코너에서 돌아나온 맥컬러가 양희종의 볼을 받았다. 맥컬러는 볼을 받는 탄력으로 골밑까지 돌진. 득점을 만들었다. 재역전했다.(65-64)


남은 시간은 1.4초. KGC인삼공사는 한 번의 고비만 넘으면 됐다. 그 고비를 잘 견뎠다. 라렌의 패스를 받으려던 김시래가 코트에 넘어졌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감독으로서 창피하다. 해도해도 슛이 너무 안 들어갔다. 그것 역시 내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좋지 않은 경기력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KGC인삼공사의 3점슛 성공률은 약 17%(6/36)에 불과했다. 마지막 득점이 없었다면, KGC인삼공사는 3점에 울 수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그 점을 고심했다.


그러나 “이긴 경기가 많다 보니, 마지막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접전인 경기를 이겼고, 다음 경기가 홈에서 열리기에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3라운드 마무리 경기인데, 잘 치르겠다”며 선수들의 기를 죽이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어린 선수들에게 칭찬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그것이 어떤 결과로 나올지 궁금했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다. 어쨌든 ‘승리’. 김승기 감독의 바람이 조금은 통한 것 같기도 하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