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8승 1패 상승세’ KCC가 달라진 것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8 14: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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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KCC 6연승과 함께 3라운드 8승 1패를 기록, 1위 서울 SK에 1.5경기차로 접근하며 정상에 접근하고 있다.


KCC는 27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85-64, 21점차 승리를 거뒀다.


예상 밖의 대승이었다. 라건아가 27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정현이 3점슛 5개 포함 16점 4어시스트, 송교창도 13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3라운드까지 여정을 정리할 수 있었다.


라건아, 이대성 영입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KCC가 3라운드 완전한 반등을 만들어냈다.


유현준의 복귀


이번 시즌 좋은 출발을 알렸던 유현준은 개막 3경기 째였던 서울 삼성 전에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30일 고양 오리온 전을 통해 다시 합류했다. 약 50일 동안 팀을 비웠다.


유현준이 합류하며 팀에 생동감이 돌기 시작했다. 공격에서 있어 유연함이 부족했던 KCC는 유현준이 빠른 트랜지션과 한 박자 빠른 패스 그리고 경기 운영에 중심을 잡아주며 활력이 생겼고, 집중력과 결정력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와 함께 8승 2패를 기록했다.


전창진 감독은 “(유)현준이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경기 리딩과 강약 조절, 공격을 전개해야하는 시점에 대해 잘 이해를 하고 있다. 또, 이제는 자신의 공격만 하려는 것 보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패스를 주는 플레이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2017-18시즌 KBL에 합류한 유현준은 지난 2년 동안 그를 둘러싼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 주위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과 함께 팀 상승세를 전방에서 이끌고 있다.


평균 28분 40초라는 급격히 늘어난 출전 시간 속에 4.8점 2.8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공격에 강점을 가진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완성도 높아진 조직력


전체적으로 조직력의 높이가 올라섰다. 산만한 느낌이 가득했던 2라운드를 시행착오라는 키워드로 지나치며 3라운드는 조직력과 응집력을 KCC를 대표하는 단어로 만들어냈다. 특히, SK 전은 화룡점정이었다.


성공적인 수비 전략과 결합된 얼리 오펜스를 가동한 KCC는 유현준의 패스 워크와 원활했던 오프 더 볼 무브를 통해 많은 공간과 찬스를 파생시켰고, 결과로 85점이라는 고득점 속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비 역시 맨투맨과 변칙 지역 방어를 효과적으로 적용, 상대 주포인 워니를 마크하는데 성공했고, 외곽에도 터프샷 상황을 부여, 3점슛을 3개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게임 후 전 감독은 “오늘 경기는 감독 입장에서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었다.”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KCC는 2라운드 수비에서 자주 공간을 노출하며 실점을 허용했고, 공격에서도 1라운드와 달리 답답한 흐름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3라운드 들어 수비에서 맞춤형 전략이 수반된 선수들 작전 수행 능력이 올라서며 공간 노출을 최소화했고, 공격에서도 한 박자 빠른 트랜지션에 효율적인 패스가 수반된 원활한 공격으로 DB 전을 제외하곤 매 경기 70점+를 생산하며 승리와 연을 맺었다.


그렇게 달라진 조직력 속에 1위를 위협하는 위치까지 다다르게 된 KCC의 현재다.


효율적인 ‘에이스와 리더 겸업’ 이정현


이정현이 완전히 본연의 ‘에이스 본능’을 뽐내고 있다. 시즌 개막 후 한 동안 자신의 이름 값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을 남겼던 이정현이 3라운드로 접어들며 지난 정규리그 MVP에 어울리는 과정과 활약을 이어가며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SK와 경기 후 전 감독은 “(이)정현이를 처음으로 전반전 내내 기용했는데, 바라는 걸 모두 해주었다. 이야기할 것이 없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주다 보니 팀 분위기까지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정현은 전반전에 3점슛 3개 포함 10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게임 후 정창영은 “(이)정현이 형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또, 2대2 게임에 대해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KCC 에이스이자 리더다. 두 가지 역할을 확실히 해내며 상승세의 한 축이 되어주고 있다.


수비에 대한 의지


게임 전 전 감독은 최근 올라선 수비력에 대해 “수비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어떤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개개인의 의지가 수반되어야 좋은 수비를 할 수 있다. 최근 라건아가 수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지가 달라진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연이어 전 감독은 “최근 KGC인삼공사 정도의 로테이션을 돌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남은 건 수비를 하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에서 이적 후 라건아는 다소 침체된 시기를 지나쳤다. 공수에 걸쳐 ‘라건아’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들을 보였다.


최근 라건아는 모든 아쉬움을 털어낸 듯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2라운드 당시 로테이션 미스로 허용하던 수비 미스도 부쩍 적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전 감독은 달라진 모습을 ‘의지’로 축약했고, 공격에서도 존재감 넘치는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며 180도 달라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KCC는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조건들을 충족시키며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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