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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이기는 게 먼저다”
KBL은 2016년 12월 31일 처음으로 ‘농구영신’을 개최했다. 저녁 10시 혹은 11시에 경기를 시작한 후, 새해 첫 순간을 코트에서 맞이하는 게 취지. 프로 스포츠 최초로 팬과 새해를 맞이하는 컨텐츠이기에, ‘농구영신’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2019년 12월 31일. 4번째 ‘농구영신’이 열리는 날이다. 부산 kt와 창원 LG가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만난다. 지난 해 ‘농구영신’의 리턴 매치.
그러나 kt와 LG 선수단 중 처음 ‘농구영신’을 치르는 선수가 많다. kt의 가드 김윤태(180cm, G)도 그 중 하나다.
김윤태는 “좋은 취지로 마련된 경기다. 코트에서 팬들과 함께 새해를 맞을 수 있어서 기대되고 설렌다”며 소감을 밝혔고, “이기는 게 우선이다. 이기고 나서, 기분 좋게 홈 팬들과 새해를 맞고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번 ‘농구영신’의 시작 시간은 오후 9시 50분. 지난 해보다 1시간 10분 앞당겼다. 지난 해에는 전반전 종료 후 행사를 했기에, 선수들의 몸이 식을 우려가 있었다. KBL은 그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시작 시간을 바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은 쉽지 않다. 한밤중에 격렬한 움직임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김윤태 역시 “사실 어제부터 늦게 자기 시작했다. 경기 시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함이다. 지금도 룸메이트인 (양)홍석이랑 움직여보려고 한다. 간단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든지 산책을 하려고 한다”며 컨디션 관리를 평소와 다르게 한다고 밝혔다.(김윤태와 인터뷰를 한 시간은 12월 30일 오후 10시 20분 정도였다)
위에서 말했듯, 김윤태는 처음으로 ‘농구영신’에 나선다. 경험자의 조언이 필요하다. 룸메이트인 양홍석(195cm, F) 역시 경험자 중 한 명. 기자는 이에 관해 질문을 했고, 김윤태는 옆에 있던 양홍석에게 ‘어떻게 하면 되냐?’라고 웃으며 말했다.
옆에 있던 양홍석의 대답이 절묘했다. “형 어차피 평소에 이 시간에 안 자니까, 농구가 더 잘 되지 않을까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윤태는 “원래 저녁 11시나 늦으면 12시에 잔다. 그래서 (양)홍석이가 그렇게 이야기했던 것 같다”라며 양홍석의 말에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양홍석이 그렇게 말한 데는 이유가 있다. 김윤태가 허훈(180cm, G)의 부상 후 너무 많은 부담을 안았다. 김윤태는 “훈이가 갑작스럽게 다치고, 팀 상황이 좋지 않았다.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했지만, 내가 너무 부족했다. 안 좋은 성적으로 농구영신을 하게 돼서, 팬 분들게 죄송하다”며 무거운 마음을 표현했다.
양홍석은 룸메이트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김윤태의 심적 부담을 어떻게든 덜어주려고 했다. 12월 30일 오후 훈련 종료 후 “(허)훈이형이 빠진 건 사실 큰 공백이다. 그러나 (김)윤태형이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 오늘 5대5 연습 때도 몸놀림이 좋았다”고 말했다.
양홍석은 진심 어린 마음을 안고 있었다. 김윤태에게는 농담조로 표현했다. 사실 김윤태도 양홍석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양)홍석이가 그렇게 생각해주기에, 나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그 동안 부진했던 걸 어떻게든 이겨내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김윤태가 ‘농구영신’을 잘 해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아내와 올해 태어난 딸이 함께 코트를 찾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코트에서 새해 맞이를 할 수 있다.
김윤태는 “계속 말씀드렸지만, 이기는 게 우선이다. 이기고 나서 새해를 맞고 싶다. 부상 없이 아프지 않는 게 중요하다. 와이프와 딸이 처음으로 함께 경기장에 오는데, 새해를 같이 맞아서 너무 좋다. 가족들도 안 아팠으면 좋겠다”며 새해 목표를 말했다.
김윤태의 어조는 꽤 결연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주변 사람들의 ‘믿음’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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