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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팬 분들의 힘이죠”
부산 kt는 2019년 마지막 날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4-66으로 꺾었다. 5할 승률 복귀(14승 14패) 및 6위 유지. 6연패의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2년 연속 농구영신 매치에서 LG에 좌절을 안기기도 했다.
‘캡틴’ 김영환(195cm, F)의 역할이 컸다. 김영환은 고비마다 골밑과 외곽에서 득점했다. 양 팀 국내 선수 최다인 21점을 넣었다.
김현민(199cm, F)의 헌신도 있었다. 김현민은 19분 14초 동안 10점 2리바운드(공격 2)를 기록했다. 기록보다 더 큰 기여도를 보였다. 뛰는 시간 내내 수비 자세를 낮췄고, 리바운드 하나를 위해 공중으로 도약하거나 코트로 몸을 던졌다. 평소의 전투력을 2배 이상 업그레이드한 듯했다.
김현민은 “연패가 그 동안 너무 길었다. 마음에 부담감이 있었다. 연패하는 기간 동안, 나도 플레이가 너무 안 됐다. 팬 분들 앞에 열정적인 모습 보여주고 싶은데, 생각보다 안 됐다”며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이어, “왜 안 되는지 생각해봤다. 그 동안 원정 경기가 많아서, 타 팀 팬들한테 기를 너무 빼앗긴 것 같았다.(웃음) 오늘은 많은 팬 분들 앞에서 뛰다 보니, 빼앗겼던 에너지가 다 채워진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전투력의 비결을 홈 팬들의 응원으로 꼽았다.
김현민은 팀의 사기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속공 상황에서의 덩크 2번으로 7,833명의 관중을 환호하게 했다. 그러나 본인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부침을 겪었기 때문이다.
김현민에게 몸 상태를 물었다. 김현민은 “지금도 양쪽 발목이 다 부어있다. 그러나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아픔은 참고 뛴다”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계속해 “누가 보기에는 무리한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덩크는 팀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옵션이다.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하려고 한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잘 뛰어졌다. 팬 분들의 응원 덕분인 것 같다”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kt는 이날 좌석축소 운영 이후 최초로 만원관중을 달성했다. 2층 엔드 라인에 있던 현수막 4개를 걷을 정도였다. 2011년 3월 20일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전에서 12,693명의 관중으로 경기한 이후, 최다 관중.(이번 시즌 최다 관중이기도 하다)
김현민이 경험한 최다 관중은 2011~2012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다.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 당시 kt는 9,551명의 관중을 수용했다. 김현민은 당시 24분 5초 동안 1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그 때에도 수훈 선수로 들어간 적 있다.
김현민은 “경기하다가 2층 현수막이 떼진 걸 봤다. 데뷔 시즌 플레이오프 때 3층 관중을 수용한 적이 있었는데, 그 날 수훈 선수였다. 관중이 많이 올 때 플레이가 잘 되는 게 내 스타일인 것 같다(웃음)”며 미소지었다.
이제 2020년이다. 김현민은 “시작을 잘 했기 때문에, 이 흐름을 쭉쭉 이어가고 싶다. 모든 팬 분들께서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홈 코트에 많이 찾아와서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소망은 없고,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김현민은 밝게 코트를 빠져나갔다. 김현민의 미소가 그렇게 부드러운 줄 처음 알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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