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영신] ‘쐐기 3점’ 최성모, “팬들의 열기, 소름 돋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1 08: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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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팬 분들의 열기가 소름 돋을 정도였다”


부산 kt는 2019년 마지막 날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4-66으로 꺾었다. 5할 승률 복귀(14승 14패) 및 6위 유지. 6연패의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2년 연속 농구영신 매치에서 LG에 좌절을 안기기도 했다.


‘캡틴’ 김영환(195cm, F)이 해결사였다. 고비마다 3점슛과 돌파로 kt의 점수를 적립했다. 양 팀 국내 선수 최다인 21점을 넣었다.


kt는 경기 종료 3분 11초 전 71-59로 앞섰다. kt가 분위기를 잡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불안한 상황. 경기를 끝낼 한 방이 필요했다.


최성모(187cm, G)가 그 때 나타났다. 경기 종료 2분 34초 전 3점슛으로 홈 팬을 열광했다. 백 코트는 여유로웠고, 오른손 검지손가락은 조용히 하늘을 찔렀다.


한 방만 꽂은 게 아니다. 수비 리바운드 후 속공 가담으로 LG에 또 한 번 아픔을 줬다. 양홍석(195cm, F)의 야투 실패를 점프해서 잡은 후, 곧바로 득점했다. 76-59. 남은 시간은 2분 15초. kt가 76-59로 승기를 잡았다.


최성모에게 3점슛 상황을 물었다. 특히, 세레머니. 좀처럼 세레머니를 하지 않는 선수이기에, 궁금했다. 최성모는 “사실 (최)진광이가 3점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길래, 나도 3점을 넣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마음이 있었다.(웃음) 마침 들어갔고, 진광이와 다른 세레머니를 해보자 생각했다. 너무 흥분해서 하는 것보다는 절제되게 하려고 했다(웃음)”고 했다.


(최성모의 인터뷰는 라커룸에서 이뤄졌다. 최성모의 동료들은 “그게 쐐기 아니었잖아”라며 최성모에게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최성모는 “(허)훈이가 빠진 상황이다. (김)윤태형과 임무 분담을 해야했다. 그렇지만 내가 뭔가를 하기 보다는, 많이 뛰고 수비나 리바운드 참가 등 궂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했다. 오늘 마지막 속공 역시 그런 의지로 이뤄낸 거라 생각한다”며 ‘투지’와 ‘근성’을 플레이의 핵심으로 꼽았다.


kt는 이날 7,833명의 관중을 수용했다. 좌석축소운영 이후 최초 만원관중 달성. 이 소식을 들은 최성모는 놀랐다. “팬 분들께서 이렇게 많이 오실지 몰랐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뛴 것 같다. 팬 분들의 열기를 보고, 정기전(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전)만큼 소름돋았다. 팬 분들이 많이 오셔서 너무 좋았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최성모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농구영신’을 치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겨서 좋다. 올해는 경기 끝나고 새해를 맞아서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홈 팬분들께서 경기에 많이 와주시는데, 2020년도 역시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열심히 궂은 일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다”며 ‘두 번째 농구영신’을 치른 소감과 ‘새해 소망’을 동시에 말했다.


최성모는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했다. ‘승리’와 ‘기쁜 새해 맞이’라는 두 가지 결과물을 얻었다. 그래서 더 큰 전율을 얻었다. 기자 역시 많은 팬들의 응원에 소름을 느꼈다. ‘농구영신’이 KBL의 킬러 컨텐츠가 될 거라는 희망 때문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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