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영신] ‘연패 탈출’ 김윤태, 농구영신에 최적화된 선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1 0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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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농구영신, 제 패턴에 맞는 것 같아요(웃음)”


부산 kt는 2019년 마지막 날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4-66으로 꺾었다. 5할 승률 복귀(14승 14패) 및 6위 유지. 6연패의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2년 연속 농구영신 매치에서 LG에 좌절을 안기기도 했다.


‘캡틴’ 김영환(195cm, F)이 해결사였다. 고비마다 3점슛과 돌파로 kt의 점수를 적립했다. 양 팀 국내 선수 최다인 21점을 넣었다.


kt의 경기 핵심은 ‘허훈 공백 메우기’였다. 서동철 kt 감독이 경기 전 “(김)윤태가 (허)훈이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것 같다. 윤태가 비시즌에 운동을 못했기에, 지금 모습은 윤태의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마음 편하게 먹고, 경기해줬으면 좋겠다”며 김윤태(180cm, G)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윤태는 24분 44초 동안 경기에 뛰었다. 10점 7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에 3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와 최다 스틸을 동시에 기록했다.


김윤태는 경기 후 “5연패하고 인터넷을 끊었다.(웃음)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쨌든 연패를 벗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작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 잘 될 거라고 본다”며 마음부담을 털어놓았다.


김윤태는 현재 kt에서 가장 믿음직한 포인트가드다. 순간 스피드와 탄탄한 체격 조건을 이용한 힘, 돌파와 슈팅, 패스 센스를 갖췄다.


룸메이트인 양홍석(195cm, F)도 김윤태에게 많은 신뢰를 보냈다. 김윤태가 힘들어할 때, 양홍석은 “윤태형 어차피 11시나 12시에 자서, 농구영신이랑 신체 리듬이 맞을 거다. 농구영신 때 잘 할 거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김윤태도 알고 있는 이야기.


그 이야기가 생각났다. 김윤태에게 다시 한 번 물었다. “오늘 몸이 조금 가벼웠다. 오늘 너무 가볍다 보니, 힘이 많이 들어갔다. 팀 전체가 그랬다. 다들 힘이 넘치더라. (김)영환이형 빼고는...(웃음)”이라며 몸 상태를 전했다.


아내와 생후 4개월의 딸(김채원 양)이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가족의 응원이 많은 힘이 됐다. 그러나 가족 역시 김윤태만큼 마음 고생을 했다. 김윤태 앞에서 숨겨야 했다.


김윤태는 “아내가 쓴소리도 많이 해주고, 격려도 많이 해준다. 이번에도 역시 ‘잘 하고 있다.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 당신한테 뭐라고 하는 건, 다 당신한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부모님께서도 마찬가지셨고.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된다. 가족이 내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들 아닌가”라며 ‘가족의 힘’을 강조했다.


그리고 라커룸을 빠져나갔다. 라커룸을 빠져나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한 가지 질문이 나왔다. “농구영신 만약에 하게 되면, 한 번 더 할 거에요?”라고 말이다.


사실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이었다. 김윤태가 “아니오”라고 했을 때의 경우 말이다. 그러나 김윤태는 그렇지 않았다. “제 패턴이랑 잘 맞는 것 같은데요. 한 번 더 했으면 좋겠어요(웃음)”라고 미소 지었다.


김윤태는 7,833명의 관중에게 ‘승리’와 ‘새해 맞이’라는 두 가지 추억을 줬다. ‘2019 농구영신’은 김윤태에게 좋은 추억이 됐다. 김윤태는 또 한 번의 추억을 만들고 싶은 듯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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