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삼성생명이 급한 불을 껐다.
용인 삼성생명은 3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76-64로 제압했다. 6승 11패로 BNK와 공동 최하위로 올랐다. 공동 3위 인천 신한은행-부천 KEB하나은행(이상 7승 9패)와는 1.5게임 차로 간격을 좁혔다.
배혜윤(183cm, C)과 김한별(178cm, F), 원투펀치가 경기를 해결했다. 경기 템포를 조절했고, 상대의 공수 약점을 영리하게 파헤쳤다. 원투펀치가 맹위를 떨친 삼성생명은 2쿼터를 46-29로 마쳤다. 전반전에 사실상 승부를 끝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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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 용인 삼성생명 19-16 부산 BNK 썸 - 냉정과 열정 사이
[삼성생명-BNK 1Q 주요 기록 비교]
- 턴오버 : 4-6
- 페인트 존 득점 : 11-4
* 모두 삼성생명이 앞
삼성생명과 BNK의 컬러는 확연히 다르다.
삼성생명은 김한별-배혜윤이라는 확실한 중심축이 있다. 두 선수 모두 개인 기량과 노련미를 갖춘 선수. 외국선수 비키바흐(193cm, C) 역시 잔뼈가 굵다. 다만, 주축 선수 모두 무릎이 좋지 않고, 활동량이 떨어진다.
BNK는 다미리스 단타스(192cm, C)에게 많이 의존한다. 국내 선수 중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선수 모두 어리다. 활동량과 스피드가 좋다. 다만, 접전 상황에서의 셀렉션과 냉정함이 떨어진다.
삼성생명과 BNK의 1쿼터 격차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두 팀의 성향이 제대로 드러났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을 주축으로 페인트 존 공격을 선택했다. 확률 높은 공격을 침착하게 성공.
BNK는 빠르게 달렸다. 많이 움직였다. 에이스 단타스의 존재감도 확실했다. 그러나 효율적이지 않았다. 냉정하거나 침착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의 팀 컬러와 너무 달랐다. ‘냉정과 열정 사이’가 떠올랐다.
2Q : 용인 삼성생명 46-29 부산 BNK 썸 - 원투펀치
[배혜윤 2Q 기록]
- 8분 53초, 10점(2점 : 5/8) 3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최다 리바운드 (공격 리바운드 포함)
[김한별 2Q 기록]
- 10분, 7점(2점 : 1/1, 3점 : 1/1, 자유투 : 2/2)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2Q 야투 성공률 : 100% (양 팀 선수 중 유일)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어시스트
김한별과 배혜윤. 삼성생명을 이야기할 때, 항상 언급되는 이름이다. 두 선수의 비중이 삼성생명에 절대적이라는 뜻이다. BNK전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2쿼터는 국내 선수들만 뛸 수 있는 시간. 배혜윤처럼 뛰어난 빅맨이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진안(181cm, C)-구슬(180cm, F)-김지은(176cm, F) 등 BNK 포워드 라인을 자유자재로 공략했다.
발놀림 하나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고, 자유투 라인과 림 중간에서 정교한 점퍼를 보여줬다. BNK를 혼란하게 했다.
김한별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포워드. 하지만 팀 사정상 템포를 조절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공수 모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BNK전도 마찬가지였다. BNK 수비에 따라, 골밑 혹은 외곽으로 볼을 돌렸다. 상황에 맞는 볼 배급. 공격을 많이 시도하지 않았지만, 효율적이었다. 특히, 2쿼터 종료 15초 전 스텝 백 3점이 돋보였다. BNK를 힘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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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 용인 삼성생명 63-38 부산 BNK 썸 - 더 벌어지는 격차
[삼성생명-BNK 3Q 야투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8(성공률 : 50%)-2(성공률 : 25%)
- 3점슛 성공 개수 : 0(시도 개수 : 4)-1(성공률 : 14%)
삼성생명은 지난 2019년 12월 31일 청주 KB스타즈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전을 35-19로 마쳤지만, 67-68로 통한의 패배를 안았다. 그 기억을 갖고, BNK전에 임했다.
BNK전 후반 집중력이 높았던 이유였다. 김한별과 배혜윤이 계속 중심을 잡았고, 윤예빈(180cm, G)과 이주연(171cm, F)이 공수 리바운드 및 속공 가담 등 궂은 일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BNK의 기를 제대로 눌렀다.
BNK는 이틀 전 아산 우리은행과 혈투를 펼쳤다. 56-55로 이겼지만, 체력 부담을 안고 있었다. 삼성생명과 전반전 결과도 좋지 않다 보니, BNK의 리듬은 처졌다. 장점인 활동량과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했다.
활동량과 스피드가 같다면, 삼성생명이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이라면 더욱 그렇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상황을 잘 이용했다. 승리가 눈 앞에 보였다.
4Q : 용인 삼성생명 76-64 부산 BNK 썸 - 안방을 떠나야 이긴다?
[삼성생명-BNK 이번 시즌 전적]
- 2019.10.31. (부산 BNK센터) : 84-62
- 2019.11.29. (용인실내체육관) : 72-83
- 2019.12.25. (용인실내체육관) : 68-76
- 2020.01.03. (부산 BNK센터) : 76-64
* 모두 삼성생명이 앞
유영주 BNK 감독은 경기 전 “이번 시즌 홈 승률이 안 좋다. 경기장이 외진 곳에 있는데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신다. 팬들한테 정말 죄송하다”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이어, “원정 경기 승률은 나쁘지 않다. 우리 팀 선수들한테 아무래도 역마살이 있나보다(웃음)”며 농담을 꺼냈다. 어떻게든 경기를 잘 풀어보겠다는 다짐도 포함됐다.
그러나 유영주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안방에서 또 한 번 삼성생명에 졌다.
삼성생명 역시 BNK와 비슷한 아픔을 안고 있다. 이번 시즌 BNK를 상대로, 안방에서 이긴 적이 없다. 원정에서만큼은 꼭 이기고 싶었다. 그 바람을 이뤘다. BNK가 용인에서만 2번 이겼다면, 삼성생명 또한 부산에서만 2번 이겼다. 삼성생명의 역마살 역시 만만치 않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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