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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창원/손동환 기자] “재밌으셨죠?(웃음)”
인천 전자랜드는 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로 꺾었다. 17승 13패로 중상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또한, 창원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자랜드는 트로이 길렌워터(197cm, F)의 득점력을 경기 초반부터 내세웠다. 길렌워터는 정확한 슈팅과 빠른 퍼스트 스텝, 공중에서의 균형 유지 등으로 LG를 공략했다. 1쿼터에만 13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LG와의 간격이 컸던 건 아니다. 이원대(182cm, G)와 강병현(193cm, G), 김준형(201cm, F)한테 3점을 맞았기 때문이다. 교체 투입된 마이크 해리스(199cm, F)의 슈팅 감각마저 살려줬다. 전자랜드는 19-18로 2쿼터를 맞았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전 “결국 국내 선수다. 특히, 국내 가드진과 국내 빅맨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김낙현(184cm, G)과 강상재(200cm, F)가 사령탑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했다. 강상재는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손쉽게 득점했다. LG의 기를 순식간에 꺾었다.
김낙현이 3점 라인 부근에서 LG 외곽 수비를 휘저었다. 정교한 슈팅과 파울 자유투 유도로 점수를 적립했다.
전자랜드 국내 가드(김낙현)와 국내 빅맨(강상재)이 2쿼터에만 20점을 합작했다. 전자랜드는 LG와의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45-39로 3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3쿼터에 급격히 흔들렸다. LG의 달라진 투지를 막지 못했다. 강병현과 유병훈(188cm, G), 캐디 라렌(204cm, C)에게 점수를 계속 내줬다.
길렌워터가 수비 약점을 노출했고, 머피 할로웨이(197cm, C)는 3쿼터 종료 1분 27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여러모로, 전자랜드는 위기를 맞았다. 59-61로 4쿼터를 준비했다.
전자랜드에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었다. 우선 김낙현. 김낙현은 3점 라인 부근에서 정교한 슈팅을 보였다. 4쿼터 주도권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길렌워터가 4쿼터 마지막을 지배했다. 해리스 앞에서 골밑 득점과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모두 성공.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2분 전 76-73으로 앞섰다.
차바위(190cm, F)의 3점포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라렌에게 3점슛을 맞았다. 마지막 공격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80-78. 전자랜드가 앞섰지만, 불안했다.
그리고 라렌한테 공이 갔다. 라렌에게 페인트 존을 내줬다. 라렌에게 파울 자유투 허용. 다행히, 라렌이 2번째 자유투를 실패했다. 민성주(200cm, F)가 이를 리바운드. 경기는 끝났다.
유도훈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오자마자 “재미있죠?(웃음)”라고 말했다. 애써 웃었지만,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쉽게 끝낼 수 있는 상황을 어렵게 끝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은 완성된 선수들이 아니다. 성장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매 경기 운영 면에서 느끼고 배우는 게 있어야 한다. 특히, 앞선 선수들이 수비에서 잘린 게 많았는데, 그 점은 생각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라렌이 자유투 2구를 던질 때) 아무 생각이 없었다.(웃음)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렇게까지 된 상황에 화가 난다. 그리고 길렌워터가 연장전에서 버텨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마지막 자유투 때의 심정을 밝혔다. 힘겹게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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