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신인 드래프트] 대학 선수 5명 선발,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0 12: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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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청라/김영훈 기자]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


9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은행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신입 선수 선발회.


1라운드 1순위는 예상과 같았다. 상주여고 허예은이 차지했다. 2순위는 김애나, 이후 엄서이, 정예림, 오승인, 최서연 등이 이름이 불렸다.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4명과 동포 선수 2명으로 구성된 1라운드 지명이었다.


2라운드부터 대학 선수들이 호명되었다. 2순위, 전체 8순위로 용인대 김해지(우리은행)가 가장 먼저 뽑혔다. 185cm의 신장에 힘도 어느 정도 힘도 갖추고 있는 선수. 여름에 잠시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뽑힌 경험이 있다.


이후 차례는 강유림이었다. 4년 내내 광주대의 한 축을 담당하며 전성기와 부침을 모두 겪었던 선수다. 4번 포지션에 177cm의 신장이 아쉽기는 해도 패스, 슛, 리바운드 등 여러 부분을 해낼 수 있다.


2라운드 6번째로는 수원대 최윤선의 이름이 불렸다. 3점슛 능력을 갖춘 포워드. 175cm라는 신장도 괜찮다. 3라운드 2순위인 부산대 이주영은 189cm의 장신 센터.


이날 드래프트 가장 마지막에 뽑힌 단국대 이명관은 단상에 오르며 눈물을 흘렸다. 사연이 있다. ‘여대부 르브론’이라 불리던 이명관은 드래프트를 5개월 앞두고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지명도 걱정을 했던 그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마음고생을 털어버렸다.


총 8명 중 5명의 대학 선수가 선발되었다. 2014 선발회 이후로 최다 인원이 선발됐다. 단국대 김태유 감독은 “이번 드래프트는 대학에서 괜찮은 선수들이 많았다. 1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은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밀리지 않는다”며 대학 선수들을 평가했다.


대학 선수들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바로 8월에 열린 박신자컵이었다. 예상되었던 전패는 맞았지만 그들이 보인대학 선수들을 알리기 위해 출전한 박신자컵은 좋은 홍보 무대가 됐다. 앞뒤로 MBC배와 정규리그 등이 있었지만 프로에 보여주기 위해 각자의 팀 사정을 뒤로 밀었다.


효과는 있었다.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한 이명관을 제외하고 선발된 4명은 모두 이 대회에 뛰었던 선수들이다.

대학리그 출범 이후에는 WKBL에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 없다. 지난해 드래프트가 끝나고 여대부에 대한 많은 뒷말이 나왔던 것도 대학 선수들의 존재감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드래프트에 지명된 대학의 한 선수는 “나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대학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우리가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할 거이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현재 여대부는 어려운 현실을 지나치고 있다. 학교 내부 사정으로 인해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대학들도 있다.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는 몇 개 되지 않는다. 여대부의 이번에 프로 진출 선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다면 여대부가 조금이나마 활성화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5명이나 선발된 이번 드래프트가 중요한 이유일 듯하다.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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