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MVP’ 클래스 입증한 두경민, 경기 중 ‘번쩍’한 사연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1 11: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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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두경민이 경기 중 갑자기 '번쩍'한 것이 있다고 했다. 사연은 무엇일까.


10일 열린 원주 DB와 인천 전자랜드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이날 경기의 화두는 두경민의 컴백이었다.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뒤 군 복무를 마친 두경민은 2년 만에 복귀했다. 경기 전 이상범 감독은 “부담감이 상당할 것이다. 출전 시간은 20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두경민의 상태를 설명했다.


두경민은 1쿼터 5분 경 코트에 들어왔다.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린 그는 이후 어시스트 1개만 기록했다. 2쿼터의 시작도 자유투였다. 3개를 얻어내 모두 성공시켰다. 이후 윤호영과의 기브 앤 고로 2점을 추가했다.


3쿼터 중반,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공을 가지고 있던 두경민은 스크린을 걸고 뛰어들어가는 김종규를 찾았고, 패스를 연결했다. 김종규는 투핸 덩크로 연결시켰다. 2010년대 초반 경희대를 떠올리게 하는 플레이였다.


두경민과 김종규도 이를 느낀 것은 마찬가지였다.


“무언가가 ‘번쩍’했다. 예전 생각이 났다. 경희대 때는 에너지 하나 가지고 농구를 했다. 당시의 느낌이 나더라. 그래서 신나게 뛰어다녔다.”는 두경민의 말이다.


이후 두경민은 정말 흥이 오른 활약을 선보였다. 4쿼터를 모두 소화하며 7점. 이중에는 장기인 3점슛도 한 개 포함되어 있었다. 최종 기록은 15점. 2년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두경민은 “부담감이 많았다. 많은 관심이 있어 초조했다. 그러나 (김)종규와 (김)민구, 형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적응했다”며 복귀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내게 점수를 주면 70점 밖에 주지 못한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적응을 해야 한다. 앞으로 차근차근 팀에 녹아들겠다”고 말했다.


두경민이 돌아오니 DB의 공격력이 배가 되었다. 칼렙 그린과 김태술이 없었음에도 94점을 퍼부었다. 활동량도 많아지면서 앞선부터 나오는 압박도 좋았다. 공수에서 모두 강해진 모습이었다.


DB는 17승 13패로 4위에 올라있다. 공동 선두와는 2.5경기 차이. 두경민이 돌아온 DB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까 궁금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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