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대성공 거둔 전반기 안양 KGC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6 16: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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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안양 KGC의 전반기는 세 글자로 '대성공'이다.


시즌 초 안양 KGC의 김승기 감독의 구상은 ‘4-4-4-5-5-5’였다. 이는 라운드 별 승수로 1,2,3라운드는 4승, 4,5,6라운드는 5승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전 시즌들을 보면 항상 27승, 5할 승률을 하면 플레이오프를 간다. 시즌 초는 4승을 하면서 잘 넘어가고, 후반에 되어서 5승씩 하면 봄농구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다.”는 김 감독의 계획이었다.


그는 이를 위해 오세근을 아꼈다. 중요한 순간임에도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게 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27분 이하로 조절했다. 전반기에 관리를 해주면 후반기에 몸상태가 올라올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여기에 전성현과 이재도가 돌아온 뒤 총력전을 펼치겠겠다는 세부 계획도 있었다.


이는 17경기 만에 수포로 돌아갔다. 12월 1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 오세근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 빨라도 정규리그 막판에나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의 예상대로 5할 승률 근처를 기록하고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하지만 KGC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세근이 없으면 다른 선수들로 공백을 채웠다. 4번 포지션에 빠른 선수들을 넣으면서 활동량을 더욱 끌어올렸다. 강한 압박과 로테이션, 무한 스위치라는 방식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공격도 기존의 색깔이 더 강화되었다. 빠른 공격은 더 빨라졌고, 3점슛 시도는 더욱 과감해졌다. 오세근의 이탈 뒤 KGC의 속공 점수는 6.3개. 리그 2위이다. 3점슛 시도는 33.1개로 압도적인 1위이다(물론 10.3개를 넣어 성공률이 31%인 것은 아쉽다).


선수 개인들의 활약도 좋았다. KGC는 12월 이후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올리고 있는 국내 선수가 없다. 대신 박지훈(9.8점)과 문성곤(8.8점), 기승호(8.1점), 변준형(부상 전까지 8.3점) 등이 고른 분포를 가져갔다. 박형철도 6.7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KGC는 오세근이라는 팀의 핵심이 빠진 것을 여러 선수들의 공으로 메우고 있다. 덕분에 이 기간 동안 16경기 12승을 챙겼다. 순위도 서울 SK와 공동 1위. 시즌 전 플랜을 뛰어넘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는 극단적인 농구에 화수분 농구까지. 안양 KGC가 전반기를 살아간 방법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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