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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팀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허나 ‘만년 유망주’ 임종일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고양 오리온 가드 임종일은 계성고-성균관대를 거쳐 프로에 입단했다. 그의 아마추어 시절 별명은 ‘득점 기계’였다. 2011 대학농구리그에선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만큼 공격력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2012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부산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그의 프로 생활은 아마추어 무대만큼 순탄치 못했다. KT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각각 평균 4.9점, 3점에 그쳤다. 결국 고양 오리온스(현 오리온)와 4대4 트레이드(김도수, 장재석, 임종일, 앤서니 리처드슨↔전태풍, 김승원, 김종범, 랜스 골번)를 통해 오리온에 합류했다.
오리온에서도 그는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 2014-2015시즌 후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마쳤다. 입대하는 데에 시간이 걸려 복귀하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지난 2018-2019시즌 포인트가드로 전향을 시도했으나,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인 0.8점(22경기 출전)에 그쳤다.
다사다난했던 선수 생활이었다. 그랬던 그가 데뷔 후 약 8년 만인 올 시즌 빛을 보고 있다. 임종일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평균 13분 19초 출전, 4.3점 2.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데뷔 시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그가 돋보이는 건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이다. 수비에서 궂은일과 허슬이 매력적인 선수다. 올 시즌 오리온은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잦은 외인 교체와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안정을 찾기 힘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임종일은 팀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기여했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9일 LG와 경기에선 16점을 올리며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을 갈아치웠다.
추일승 감독 또한 “올 시즌 들어 공격적인 면에서 좋아지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그동안 안 좋았던 부분들이 없어졌다. 1대1로는 우리 팀에서 제일 강한 선수”라며 그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추 감독은 “재능이 있는 선수다. 조금 더 바란다면, 피지컬하고 터프하게 했으면 좋겠다. 장점이 좋은 선수다. 더 올라가야 한다. 만족하지 말고, 좀 더 성장에 채찍을 가했으면 좋겠다. 집중력도 필요하다. 중요한 시점에서 승부욕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개선점을 이야기했다.
오리온은 이날(21일) 전주 KCC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을 맞는다. 전반기 가능성을 보인 임종일이 후반기 오리온의 ‘반전’을 이끄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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