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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창원/김아람 기자] "팀원들이 나를 믿어준 덕분에 어시스트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창원 LG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6-78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올 시즌 KCC와 2승 2패, 상대 전적의 균형을 맞췄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연패와 홈 5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LG. 올스타 휴식기 이후 맞이한 첫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2쿼터 한때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공수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로 승기를 잡았다. 그 중심에는 가드 유병훈이 섰다.
선발 출격한 유병훈은 33분 2초 동안 7점 12어시스트 4리바운드 1스틸로 '특급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어시스트 기록도 경신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종전 기록은 9개로 2015년(1월 20일 고양 오리온전, 11월 15일 인천 전자랜드전, 12월 24일 KCC전)에만 세 차례 작성한 바 있다.
1쿼터 초반 김동량의 연속 득점을 어시스트한 유병훈은 속공 상황에서 서민수의 자유투를 어시스트했다. 이어 3점 라인 근처에서 정희재와 강병현에게 도웅 패스를 뿌렸다. 1쿼터 막판에는 또다시 외곽 근처에 있던 정희재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고, 라킴 샌더스에게도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서민수의 자유투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유병훈은 1쿼터에만 7어시스트로 13점을 생산해냈다. 이는 1쿼터 팀 득점(26점)의 절반에 해당한다.
2쿼터 4분여를 남겨두고 이원대 3점슛을 도운 그는 전반 막판 김준형의 득점에도 손을 보탰다. 이후에는 직접 득점에 성공하며 42-48, 격차를 좁히는 데 힘을 실었다.
3쿼터에도 득점과 어시스트가 이어졌다. 내외곽에서 5점을 쓸어 담은 유병훈은 다시 한번 김동량과 손발을 맞췄다. 스틸로 공격권을 찾아온 후에는 라렌에게 득점 기회를 열어줬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는 1쿼터 김동량의 연속 득점 어시스트를 재연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즉, 그의 손끝에서만 33점이 만들어진 셈이다.
경기를 마친 현주엽 감독도 "병훈이가 경기 조율을 잘해줬다. 병훈이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턴오버를 하지 말아야 할 순간에 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자기 기량을 다 보여줬다기보다 찾아가는 과정이다. 자신의 능력을 더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유병훈에게 칭찬을 건넸다.
유병훈은 경기 후 "우리가 휴식기에 한 준비가 잘 들어맞은 것 같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휴식기 초반부터 경기 중에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이 말씀해주셨다. 짚어주신 부분이 훈련 중에 자연스럽게 머리에 각인됐고, 그 부분에 대해 팀원들과 대화하면서 실전에 적용했다"며 승리의 원동력으로 '휴식기 재정비'를 꼽았다.
한 경기 개인 최다 어시스트(12개) 기록을 경신한 소감을 묻자 그는 "내가 공격에 집중하면 시야가 좁아지는 경향이 있다. 우리 팀엔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많으니 나까지 의도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 경기 조율이 뻑뻑해진다. 감독님께 경기 운영과 패스에 대해 칭찬받으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덧붙여 "팀원들이 빈 곳에 잘 있어 줬고, 활발히 움직여줬다. 또, 나를 믿어준 덕분에 어시스트를 많이 할 수 있었다"며 팀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특히 유병훈은 김동량(17점 4리바운드)의 득점 중 절반이 넘는 10점에 관여하는 등 김동량과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이에 유병훈은 "(송)교창이가 수비할 때 깊게 나오는 성향이 있어서 동량이 형을 많이 의식했다. 동량이 형 움직임도 좋아서 자연스럽게 찬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26일(일) 원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만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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