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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준희 기자] “죄송합니다.”
고양 오리온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78-95로 패했다.
완패였다. 이날 오리온의 득점 우위 시간은 11초에 불과했다. 김종규와 치나누 오누아쿠로 무장한 DB의 높이, 김현호-허웅-두경민으로 이어지는 앞선 라인을 견뎌내지 못했다. 보리스 사보비치(16점 4리바운드)와 이승현(11점 8리바운드), 허일영(1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패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이후 자리에 앉아 한숨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했다.
“설날부터 안 좋은 경기를 했다. 분명 따라갈 수 있는데, 고비를 넘기는 힘이 모자라다. 출발이 안 좋긴 했지만, 역전 타이밍을 잡았을 때 좀 더 집중했으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어 “턴오버로 인해 상대에게 공격 주도권을 주면서 시작했다. 홈에서 그런 경기를 한다는 건 선수들이 각성해야 한다. 좀 더 침착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 시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쉬움 속에도 희망은 있었다.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모처럼 경기를 소화한 조한진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추 감독 또한 “그나마 중간에 들어간 (조)한진이가 분위기 전환을 시켜줬다. 경험을 더 쌓아서 좋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중간에 들어간 (함)준후나 (조)한진이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은 더 이상 외국 선수 교체 카드가 없다. 사보비치와 아드라인 유터 조합으로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추 감독은 “(아드리안) 유터는 더 이상 올라올 게 없다. 확실히 전성기 때와는 차이가 있다. 간혹 파워 있는 모습을 보이긴 하는데, 더 이상 몸이 올라오길 기대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약점과 장점을 잘 가려서 필요할 때 쓰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유터의 활용 방법을 밝혔다.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 전성환에 대해서는 “좀 더 득점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 자꾸 주려고 하면 반쪽짜리 선수밖에 안된다. 프로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혼을 많이 냈는데, 좀 더 득점 욕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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