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탈골도 막지 못한 KT 허훈의 에이스 정신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7 14:27:39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슛이 안 들어간다고 다른 플레이까지 안 하는 건 안 된다. 슛과 관계없이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로 팀에 기여해야 한다"


부산 KT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8-74로 승리했다.


올 시즌 KT와 KCC는 만났다 하면 접전을 펼쳤다. 이날도 3쿼터를 마칠 시점 양 팀의 점수 차는 3점(65-62, KT 리드)에 불과했다. 그리고 승부가 결정된 4쿼터에는 허훈의 활약이 눈부셨다.


선발로 나선 허훈은 34분 41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20점 9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출전 시 팀 득실마진도 '23'으로 이 경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실 그는 전반 영점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3점슛 5개를 던졌지만 림을 통과한 것은 1개. 그러나 활동량을 앞세워 KCC를 공략했다. 코트를 가로지르며 득점을 생산해냈고, 점퍼는 쏘는 족족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특히 4쿼터 중반에는 내외곽에서 점수를 쓸어 담으며 78-68, 승부를 결정짓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KCC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결과로 4쿼터에만 5어시스트를 작성하는 등 수훈갑이 됐다.


경기를 마친 서동철 감독도 "훈이가 전반에 슛감이 안 좋아서 고전했다. 그런데도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서 후반에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점점 큰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훈이는 항상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언제든지 자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허훈은 경기 후 "이기면서 연승을 달렸다. 지난 7연승 할 때와 같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아 연승하기에 좋은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앨런 더햄(19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관해서는 "알 쏜튼은 분명 좋은 선수다. 하지만 밖에서 하는 스타일이다. 우리 팀에는 바깥에서 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앨런이 더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앨런은 안에서 폭발할 수 있는 선수다. 리바운드에서도 밀리지 않고, 힘도 좋다. 픽앤롤과 리바운드, 수비 등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남은 시즌 그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덧붙여 4쿼터 함께 뛴 멀린스에 관해서는 "멀린스는 2대2 플레이가 장점이다. 최근 멀린스를 활용한 플레이가 잘되고 있다. 오늘은 앞선 쿼터에서 앨런이 잘해준 덕분에 멀린스가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멀린스와는 워낙 잘 맞기도 했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끝으로 허훈은 "그저께(2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새끼손가락이 탈골됐다. 습관성 탈골이다. 그러면서 오늘 슛감 잡는 게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슛이 안 들어간다고 다른 플레이까지 안 하는 건 안 된다. 슛과 관계없이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로 팀에 기여해야 한다"고 힘줘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