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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NBA 선수들의 등번호 변경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LA 클리퍼스의 모리스 하클리스(포워드-가드, 201cm, 99.8kg)가 등번호를 바꾼다고 전했다. 하클리스는 이번 시즌 8번을 달아왔으나,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리기 위해 11번으로 등번호를 변경하기로 했다. 이어 이마뉴얼 무디아이와 미야이 오니(이상 유타)는 각각 8번과 24번에서 15번과 81번을 새로운 번호로 택했다.
하클리스는 지난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는 4번을 달았지만, 클리퍼스에서 8번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번에 브라이언트 유명을 달리하면서 그의 번호를 쓰지 않기로 했다. 무디아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타 재즈와 계약하면서 8번을 등번호로 정했으나 같은 이유로 등번호를 쓰지 않기로 했다.
하클리스에 앞서 이미 많은 선수들이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를 자체적인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스펜서 딘위디(브루클린), 테런스 로스(올랜도), 알렉 벅스(골든스테이트), 마키프 모리스(디트로이트), 메이슨 플럼리(덴버), 자릴 오카포(뉴올리언스)까지 8번과 24번이 아닌 다른 번호를 달기로 정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부터 8번이나 24번을 쓰게 된 선수들이 많았다. 벅스, 모리스, 오카포, 하클리스, 무디아이가 대표적이다. 이에 선수들이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를 묵시적으로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고 있다. 오랫동안 24번을 쓴 플럼리도 전격적으로 자신의 등번호를 바꾸기로 한 가운데 많은 선수들이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를 피해가고 있다.
이들 외에도 퀸 쿡(레이커스)는 이번 사고로 눈을 감은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인 지아나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를 조합한 28번을 자신의 사용하기로 하는 등 NBA에서 많은 선수들이 브라이언트를 기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또한, 폴 조지(클리퍼스)는 다시금 24번을 사용할 의사를 보였다. 조지는 선수 시절 내내 24번을 달았으나 근래 13번을 택했다.
아직도 브라이언트의 죽음에 대한 추모 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NBA에서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의 뜻을 기리고 있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는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를 사용했으며, 뉴욕 닉스는 사고 당일 경기에서 브라이언트의 레이커스 유니폼과 같은 색깔로 외벽을 장식했다. 브루클린 네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서 코비와 지아나를 위해 자리를 비워뒀다.
선수들은 여전히 경기 시작 후에 8초와 24초 바이얼레이션을 통해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고 있으며,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은 팁오프 이후에 선수들이 공격 의사를 보이지 않자 거듭 자리에서 일어나 브라이언트를 위한 기립박수를 아끼지 않고 보내고 있다. 레이커스의 홈코트인 스테이플스센터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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