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웃지 못한 이상범 감독 “허웅, 착지 과정서 부상… 방법 찾아야”

김준희 / 기사승인 : 2020-02-02 20: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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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김준희 기자]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원주 DB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3-95로 승리했다.


두경민(20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김종규(2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41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둘은 연장전에만 도합 15점(김종규 9점, 두경민 6점)을 올리며 KGC를 함락시켰다. 치나누 오누아쿠(1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태홍(10점 4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범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애초 연장까지 가지 않아도 될 싸움이었다. DB는 한때 15점 차까지 앞서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허웅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미 윤호영, 김태술, 김현호 등 꽤 많은 주축 선수들이 자리를 비운 상황. 이 감독의 머리가 복잡할 만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어렵네, 어려워”라는 말로 힘들었던 승부를 요약했다. 이어 “쉽게 끝낼 수 있는데, 막판 어이없는 턴오버 때문에 연장까지 갔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갖고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선수들에게 채찍을 가했다.


허웅이 1쿼터 이후 코트를 밟지 못했다. 이 감독은 “착지하다가 발목이 다쳤다. 시즌 초반 다쳤던 그 부위다. 병원 가서 찍고 있는데 모르겠다. (허)웅이가 그 부상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좋지 않음을 직감한 듯했다.


덧붙여 “오늘 어쩔 수 없이 김민구가 24분, 두경민이 30분을 뛰었지만 매번 이렇게 할 수 없다. 그러다 부하가 걸리면 팀에 부상이 나온다. 포워드 라인도 (윤)호영이가 손을 다치는 바람에… 1라운드와 똑같다. 김현호가 다음 경기에서 들어와줬으면 하는데, 모르겠다.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난색을 표했다.


결국 남아있는 자원들이 해줘야 한다. 이 감독은 “어쨌든 오늘 (김)창모나 (김)태홍이가 잘해줬다. 나머지 식스맨들이 자신감을 갖고 해줬으면 한다. 김훈이나 윤성원, 원종훈 같은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 있게 해주면 기존 선수들과 함께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걸었다.


이어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도 안 해도 될 실책을 했다. 사람이 오면 줘도 될 걸 놀라서 패스를 해버린다. 그게 어떻게 보면 자신감인 것 같다. 슛 던지는 자신감은 좋다. 나머지 선수들도 자기가 드리블 칠 수 있고, 패스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벤치 자원들을 독려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부상자가 이렇게 갑자기 우르르 나올 줄은… 다음 경기가 걱정이다”라고 탄식을 내뱉으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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