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kt 감독, “멀린스만 할 수 있는 게 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6 08: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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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멀린스가 해줄 수 있는 게 분명 있다”


지난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이 맞대결을 준비했다. 서동철 kt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이런저런 질문을 받았다.


바이런 멀린스(212cm, C)와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멀린스는 지난 1월 29일부터 3경기 연속 한 자리 득점에 그쳤다. 특히, 지난 2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5분 20초만 나서 2점에 그쳤다. 당시 서동철 감독은 “못해서...”라고 짧게 대답했다.


멀린스가 최근 심판 판정에 많이 항의하고 있다. 항의로 인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자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의 생각은 그랬다.


서동철 감독은 오리온과의 경기 전에도 “멀린스를 먼저 내보내려고 한다. 삼성전 이후 면담을 했고, 오늘 잘 해보라는 뜻에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심판 판정에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심판은 똑같이 보고 있다는 말을 해줬다. 습관처럼 항의하는 게 있는데, 그러면 벤치로 불러들이겠다”며 멀린스 기용 방안을 설명했다.


그리고 “멀린스가 살아나면 위력적인 선수라고 본다. 경기 외적인 걸 신경쓰지 않으면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그 키에 그런 움직임을 가지기 쉽지 않다. 갖고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며 멀린스를 신뢰했다.


이어, “더햄이 최근 잘 해주고 있지만,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멀린스는 높이만으로 위력적인 선수다. 멀린스가 코트에서 해줄 수 있는 게 분명히 있다”며 멀린스의 가치를 설명했다.


멀린스는 오리온전 시작 후 자기 역할에 충실히 했다. 스크리너로서 볼 핸들러의 공격 전개를 도왔고, 스크린 후 페인트 존으로 빠져 덩크나 골밑 득점을 작렬했다. 적극적인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로 상대에 2차 공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멀린스는 전반전에만 1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kt 역시 60-35로 오리온을 압도했다. 이번 시즌 전반전 최다 득점 기록 수립. 전반을 압도한 kt는 오리온을 손쉽게 이겼다. 6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서동철 감독은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멀린스는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높이를 바탕으로 리바운드와 수비를 해주면, 팀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선수다. 경기에만 집중한다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대화하겠다”며 멀린스의 활약에 만족했다.


국내 선수의 비중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외국선수는 여전히 팀 전력의 핵심이다. 외국선수 1명만 삐걱거려도, 팀 경기력이 확 떨어질 수 있다. kt 역시 외국선수 문제로 기복을 겪었고, 알 쏜튼(203cm, F) 대신 앨런 더햄(195cm, C)을 영입했다.


이는 서동철 감독이 멀린스를 믿는다는 뜻이었다. 표면적으로 보면 그랬다. 하지만 멀린스도 서동철 감독에게 완벽한 믿음을 준 건 아니었다. 다만, 경기력으로 인한 문제는 아니었다. 그래서 서동철 감독은 어떻게든 멀린스의 능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작업을 마쳤다. 적어도 오리온전은 그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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