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구단별 국내 선수 공격 지표 점유율 분석 (2)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0 19: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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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에 앞서…
본 컨텐츠는 <바스켓코리아>에서 제작된 2019년 12월호 웹진에 게재된 글로, 작성 시점은 2019년 11월 말입니다. 저희 사정으로 인해 시즌 후반으로 향해가는 시점에서 시의성이 다소 늦은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시즌 초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돌아보는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프로농구가 짧은 휴식기에 돌입했다. 애초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 예선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일정이 변경되며, 각 팀은 전력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었다.


11월 24일 기준, 팀별로15~18경기를 치른 가운데 SK와 DB는 10승 고지를 넘어섰고, 중위권 다툼은 치열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바로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


외국 선수 출전에 관한 규정이 변경되면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늘어났고, ‘몰빵농구’라는 오명을 서서히 씻어내고 있다. 바스켓코리아 12월호 ‘기록이야기’는 270경기 중 83경기를 마친 KBL 소속 10개 구단의 국내선수 공격 지표 점유율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팀별 공격 지표 점유율 변화 – 현대모비스, KT
현대모비스도 DB와 같은 점유율 변화를 보였다. 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기록에서 국 내 선수 점유율이 높아졌다. 고무적인 부문은 득점. 직전 시즌보다 국내 선수의 득점 점유율이 13.8% 증가했다. 점수로 계산하면 136점에 해당한다. 김상규가 문태종의 득점을 채웠고, 신인 서명진(3.9점)과 예비역 김수찬(3.1점)이 가세했다. 더불어 5경기지만 김국찬(15.6점)과 박지훈(8.4점)의 합류도 득점 점유율 상승으로 연결 됐다. 국내 선수 블록 점유율은 22.7% 감소했다. 개수로 따지면 24개, 경기당 블록이 1개 이상 줄었다. 함지훈, 배수용이 각 4개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초반 이종현의 블록 22개를 채우기엔 부족했다.


2018-2019시즌 양궁농구로 주목받은 KT. 올 시즌 그들의 국내 선수 3점 시도 점유율은 20% 가까이 하락했다. 허훈(18>86)과 김현민(0>31)의 3점 시도는 늘었지만, 조상열 김민욱 김영환 등은 작년만큼 던지지 않고 있다. 어시스트 부문은 24.6% 증가했는데, 허훈의 영향이 크다. 지난 시즌 7경기 32어시스트였던 그가 올 해는 16경기 111개의 도움 패스를 건네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리바운드는 어시스트와 달리 감소했다. 점유율 10.2%(55개)가 하락했다. 양홍석이 지난 시즌과 비슷한 리바운드는 잡아내고 있는 가운데, 다른 국내 선수들 김민욱, 김영환, 김현민, 허훈 등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추세다. 이는 국내 선수들의 리바운드 참여가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두 외국 선수의 리바운드 비중이 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바이런 멀린스가 지난 시즌 마커스 랜드리와 데이빗 로건, 두 선수의 몫만큼 리바운드는 기 록하고 있다. 알 쏜튼 역시 멀린스와 양홍석을 이어 팀 내 리바운드 3위에 오르는 등 리바운드에서 기여하고 있다.


팀별 공격 지표 점유율 변화 – 오리온, LG
오리온의 국내 선수 3점 시도 점유율이 감소했다. 최승욱은 부상으로 출발을 늦게 하면서 개인 3점 시도가 줄었다. 최진수는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출전 시간이 줄면서 작년만큼 던지지 못했다. 허일영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출전하고 있지만, 시도 개수는 직전 시즌보다 적었다. 국내 선수의 스틸 점유율은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스틸 부문에서는 새 시즌을 앞두고 팀에 돌아온 장재석(22개) 이승현, 이현민(각 13개) 등이 집중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특히 공격에서 그에게 볼이 집중되는 등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자연스럽게 국내 선수들의 공격 시도가 줄었다. 특히 2점 시도 부문에서 김종규를 제외하면,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평균 2점 시도는 경기당 2회가 채 되지 않았다. 새 시즌은 달랐다. FA로 합류한 김 동량이 골밑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적한 김종규의 공백을 다른 국 내 선수들이 고루 메꾸려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정성우, 정희재, 이원대, 정준원 등이 공격 기회를 엿보면서 국내 선수 2점 시도 점유율이 상승했다. 3점 시도 점유율도 지난 시즌보다 개선됐다. 직전 시즌 다른 팀에 있었던 정희재와 박병우가 외곽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원대 역시 코트를 밟은 시간이 길어지면서 외곽에서 손을 보탰다. 블록 점유율은 43.8%(25개)나 줄었다. 원인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 시즌 블록 전체 3위 김종규. 그는 2018-2019시즌 초반 16경기에서 상대의 슛을 22개 쳐냈다. 이번 시즌에는 17경기 동안 개인 블록 5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2019-2020시즌 기록별 국내 선수 점유율 순위
올 시즌 기록별 국내 선수 점유율의 팀 순위는 어떨까. 이는 시즌 순위와 같지 않다. 어느 한 기록이 팀의 승패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KCC가 국내 선수의 득점과 야투 시도 점유율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KCC는 개막 전까지 약체로 꼽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모션오펜스와 압박, 얼리 오펜스 등의 전술과 근성을 내세워 신장의 약점을 극복했다. 특히 국내 선수가 중심이 되어 경기를 풀어간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외국 선수의 공격력을 지적받았을 정도. 지난 11월 11일 단행된 4:2 트레이드 이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줄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4경기에 불과한 탓인지 해당 부문에서는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KGC인삼공사와 LG는 득점에서 국내 선수들의 점유율이 60%를 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 내 득점 1,2위는 브랜든 브라운과 크리스 맥컬러다. 오세근을 제외한 다른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LG는 득점 부문 리그 1위 캐디 라렌의 영향이 크다.


2점 시도의 경우, 현대모비스의 국내 선수 점유율이 가장 낮았다. 이는 라건아의 영향으로 사료된다. 트레이드 전 라건아는 팀 전체 2점 야투 중 44.6%(238/534)를 홀로 시도한 바 있다.


국내 선수의 3점 시도는 KGC인삼공사가 가장 적었다. 바꿔 말하면, 외국 선수의 3점 시도가 많았다는 것이다. 맥컬러는 현재까지 외국 선수 중 가장 많은 3점을 시도했고, 브라운은 예년보다 경기당 평균 1개 이상 더 많이 던지고 있다.


리바운드 부문에서는 오리온 국내 선수들의 점유율이 높다. 장재석(5.6개)과 이승현(5.4개)의 공이 크다. 두 선수는 경기당 평균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합작하고 있다. 여기에 허일영(4.8개)과 최진수(4.1개)도 리바운드에 힘을 싣고 있다. 조던 하워드의 영향도 있다. 하워드는 경기당 평균 2.4개(리그 67위)를 기록 중이다. 결국, 장신 외국 선수들이 버티는 다른 팀에 비해 오리온은 국내 선수들의 리바운드가 돋보이고 있다. LG는 라렌이 리바운드에서도 분전하고 있다. 팀 내 국내 선수 최다 리 바운드는 김동량(4.9개). 다른 선수들은 평균 3개 이하의 리바운드에 그치면서 점유율이 낮아졌다.


블록도 유사하다. 오리온은 전체 국내 선수 블록 부문에 장재석(3위)과 최진수(5위)가 이름을 올렸다. LG는 라렌이 블록에서도 리그 상위권이다. 현재까지 팀 전체 블록의 59%(23/39)를 책임지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 전까지 이대성이 팀 내 최다 어시스트(5.1개)를 자랑했다. 함지훈(3.7개)과 양동근(3.2개)은 경기당 평균 3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이외에 4명의 선수가 평균 1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뒷받침하는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어시스트하며, 이 부문 국내 선수 점유율 1위를 꿰찼다.


SK는 김선형(4.3개)이 리그 어시스트 4위에 올라있고, 최준용(3.8개)도 수준급 어시스트를 뽐내고 있다. 그러나 외국 선수의 어시스트도 만만치 않다. 자밀 워니(3.4개)와 애런 헤인즈(2.1개)가 경기당 평균 5.5개의 어시스트 패스를 공급 중이다. 전자랜드도 비슷한 상황이다. 머피 할로웨이(2.8개)와 섀넌 쇼터(2.3개)가 어시스트 부문 리그 30위권에 올랐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국내 선수 어시스트 점유율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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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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