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2~2023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오세근 최근 기록]
1. 2021~2022
1) 정규리그 : 53경기 평균 28분 14초, 14.2점 5.6리바운드(공격 1.8) 2.2어시스트
2) 플레이오프 : 12경기 평균 26분 1초, 15.8점 5.9리바운드(공격 2.2) 2.3어시스트
* 챔피언 결정전 포함
2.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1) 2022.10.03. vs 창원 LG : 26분 35초, 10점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2) 2022.10.05. vs 국군체육부대 : 23분 43초, 6점 7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안양 KGC인삼공사는 2020~2021 시즌 ‘퍼펙트 10’을 달성했다. ‘KBL 역대 최초 PO 10전 전승 우승’이라는 위업을 세웠다.
제러드 설린저(206cm, F)의 힘이 컸다. 높이와 공격력, 수비와 센스까지 겸비한 설린저는 넘사벽이었다. 특히, 농구 이해도가 높았다. ‘설 교수’라는 별명이 불릴 정도였다. 대체 외국 선수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농구는 1명으로 하는 종목이 아니다. 설린저와 함께 했던 국내 선수 라인업도 탄탄했다. 포지션별 주축 자원이 어느 팀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가드-포워드-빅맨 모두 그랬다. 탄탄한 국내 라인업이 없었다면, KGC인삼공사는 역사를 쓸 수 없었다.
설린저가 2021~2022 종료 후 이탈했지만, KGC인삼공사의 강력함은 변하지 않았다. 32승 22패로 정규리그 3위. 새롭게 1옵션 외국 선수가 된 오마리 스펠맨(203cm, F) 없이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오세근(200cm, C)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서 경기당 28분 14초를 소화했고, 14.2점 5.6리바운드(공격 1.8)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 도합 7경기에서 평균 33분 11초를 소화했고, 18.7점 6.0리바운드(공격 2.6) 2.3개 어시스트로 큰 경기에서 더 큰 지배력을 보여줬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2021~2022 시즌 후 변화를 겪었다. 팀을 7년 넘게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현 고양 캐롯 점퍼스 감독) 대신 김상식 감독을 새롭게 임명했다. 최승태 수석코치와 조성민 코치 등 코칭스태프에도 변화를 줬다. 코칭스태프가 달라졌기에, 팀 컬러에 변화가 크다.
게다가 득점을 책임진 전성현(188cm, F)도 캐롯으로 떠났다. 또, 1옵션 외국 선수인 오마리 스펠맨(203cm, F)의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다. 오세근의 부담을 덜어줄 이가 사라졌고, 오세근의 주변 환경은 더 불안정하게 변했다. KGC인삼공사의 컵대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 역시 오세근에게 좋지 않은 요소였다.
하지만 오세근은 언제든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지만, 노련함과 센스로 이를 메울 수 있다. 2022~2023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되는 것 역시 오세근의 전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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