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시간이었지만, 존재감을 발휘한 민기남이다.
고양 소노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63-85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6연패에 빠지게 됐다.
소노는 이번 브레이크 때 큰 변화를 맞이했다. 김태술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에이스 이정현(187cm, G)이 부상 중이고 1옵션 외국인 선수인 앨런 윌리엄스(203cm, C)까지 결장하게 된 것. 그러면서 2연패를 당했다. 이후 윌리엄스가 복귀했지만, KCC를 만나 또 패했다.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연패 탈출을 원하는 소노의 다음 상대는 한국가스공사였다. 그러나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정현은 여전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거기에 윌리엄스가 또 다시 결장하게 됐다. DJ 번즈(204cm, C)와 이재도(180cm, G)의 역할이 너무나도 커졌다.
경기 전 김태술 소노 감독은 “힘든 상황이다. (웃음) 특히 (이)재도 빠진 구간이 정말 어렵다. 슛을 쏘는 선수들이 많지, 볼을 가지고 노는 선수가 많이 없다. 드리블에 부담을 갖는 것 같다. (이)정현이가 없는 상황에서 재도까지 힘들어한다. 그러면서 공격 전개가 어렵게 된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재도란 리그 최고급 가드가 있었지만, 혼자서 40분을 모두 이끌 수 없기에 나온 말이었다.
실제로 소노는 1쿼터 초반부터 하프 코트를 넘어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가스공사의 압박이 너무 강했기 때문. 최승욱(193cm, F)이 최선을 다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자 2쿼터 소노는 민기남(174cm, G)을 투입했다.
민기남은 본인의 장점인 스피드를 살려 손쉽게 상대 압박에서 벗어났다. 그 후에 공격을 전개했다. 민기남이 빨리 넘어온 만큼 다른 동료들에게도 더 많이 기회가 갔다. 또, 민기남은 빠르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면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냈다. 민기남을 수비해야 했던 김낙현(184cm, G)은 민기남 수비에 어려윰을 겪었다. 파울도 범했다.
팀원들의 움직임만 보지 않았다.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시도한 첫 2개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그러나 3번째 시도 만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스크린을 받아 미드-레인지 득점도 올렸다. 연속 5점을 올리며 팀에 활기를 더했다.
민기남은 2쿼터 3분 34초를 뛰었다. 그러나 5점 1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코트 위에서 가장 작은 선수였지만, 존재감은 어느 선수보다 컸다. 특히 1개의 공격 리바운드와 스틸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민기남이 잘 버텼기에 이재도는 휴식 시간을 부여받았고,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그러나 소노는 한국가스공사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우위를 내줬다. 2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33-39였다.
민기남은 3쿼터 종료 1분 29초 전 다시 코트로 들어왔다. 그러나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민기남은 4쿼터에 스타팅으로 나왔다. 4쿼터 초반, 파울도 범했고, 연속으로 실책도 범했다. 이는 신승민(195cm, F)과 SJ 벨란겔(177cm, G)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연속으로 실책을 범한 민기남은 4쿼터 1분 출전에 그쳤다.
4쿼터에는 아쉬웠으나, 2쿼터 경기력은 팀에 활력을 넣기 충분했다. 그렇기에 김태술 소노 감독은 “생각보다 너무 잘했다. 들어가서 자기 역량만큼 해줬다. 쭉 치고나가면서 상대 압박을 이겨냈다. 그래서 많이 기용했다. 경기는 졌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봤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소노의 팀 상황은 좋지 않다. 이정현이 빠졌기에 이재도를 도울 선수가 많지 않다. 그렇기에 민기남의 활약은 더 반갑다. 과연 민기남이 이번 기회를 잡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김태술 소노 감독도 더 쉽게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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