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재(183cm, G)가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수원 KT는 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0-64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정관장과의 맞대결 2연승을 거두게 되었다.
KT는 1쿼터를 정관장에 밀렸다. 캐디 라렌(206cm, C)을 제어하지 못했고, 공격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야투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렇기에, 1쿼터를 12-24로 마쳤다. 하지만, KT가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공격 리바운드가 그 원동력이었다. 무려 1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세컨드 찬스 득점으로 26점을 올렸다. 게다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 원활하지 못한 공격을 유도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KT는 현재 팀의 에이스 허훈(180cm, G)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상황이다. 부상 회복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부담을 주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최근 좋은 활약으로 허훈의 공백을 채우던 최진광(176cm, G)과 최창진(185cm, G)이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면서 허훈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허훈의 부담을 덜어준 것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바로 신인 박성재였다. 최근 1군에 합류,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던 박성재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이 ‘특급 신인’임을 명백히 증명했다. 박성재의 기록은 19분 54초를 뛰면서 10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길지 않은 출전 시간에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
보여지는 스탯도 훌륭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도 높았다. 수비에서 영향력이 대단했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박지훈(184cm, G)을 상대로 신인답지 않은 압박의 강도를 보였다. 공을 쉽게 잡지 못하도록 수비했고, 슈팅을 최대한 어렵게 시도하게 유도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16점 7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지훈도 박성재의 수비를 부담스러워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자신의 매치업만을 잘 수비한 것이 아닌, 자신보다 체격이 큰 상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승부가 어느 정도 결정된 4쿼터 막판, 스위치 수비 과정에서 박찬호(202cm, F)를 수비하게 됐다. 박찬호는 2m가 넘는 신장에 100kg이 넘는 체격을 가진 선수. 183cm의 가드인 박성재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수비 과정에서 박찬호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힘으로 상대를 버텨냈고, 팀원과의 협력 수비를 통해 트레블링을 유도했다. 박성재의 노련한 수비에 송영진 KT 감독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렇듯 수비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 박성재는 공격에서도 영향력이 뛰어났다. 2쿼터 처음 투입되어 경기 첫 득점을 코너에서 성공한 3점으로 만들었고, 연이어 드래프트 1픽 박정웅(193cm, F)을 상대로 강력한 포스트업을 성공시켜 5득점을 몰아쳤다. 2쿼터 3점을 5개 시도해 1개만을 성공시킨 것은 아쉬웠지만, 인상적인 공격력이었다.
그리고 4쿼터 다시 한번 박성재의 공격력이 빛났다. 공격 코트로 공을 몰고 올라간 뒤, 상대의 견제가 없자 과감한 3점을 시도했다. 코트를 넘어간 뒤 바로 시도한 이 슈팅이 림을 가르면서, KT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플로터도 성공시키면서 다양한 공격 기술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박성재가 공수에서 알짜 활약을 보탠 KT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박성재는 이날 경기에서 마진 +18을 기록하면서 팀에서 가장 좋은 마진을 기록했다. 물론 마진으로 활앿상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영양가 있는 활약을 선보였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팀의 에이스 허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허훈은 20분 정도를 소화, 무리하지 않으면서 6점 6어시스트로 자신의 몫만을 충분히 다했다. 박성재의 활약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는 활약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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