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지훈(199cm, F)이 노련미로 KT 추격을 잠재웠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85–73으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KT의 5연승을 저지함과 동시에 8승 4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현대모비스가 전반과 후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줬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까지 게이지 프림(205cm, C)과 박무빈(184cm, G)의 공격이 터지며 57-29로 크게 앞섰다. 야투는 물론 팀 리바운드에서 주전이 대거 빠진 KT를 상대로 압도하며 게임을 쉽게 풀어갔다.
하지만 3쿼터 이후 현대모비스는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고 프림이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문성곤(193cm, F)과 최진광(176cm, G)을 앞세운 KT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며 4쿼터 한때 74-64로 거센 추격을 받았다.
다행히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이후 숀 롱과 함지훈의 득점이 나오면서 KT 추격을 뿌리쳤고 승리까지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현대모비스의 승리 요인에는 더블 더블을 기록한 프림과 15점 2어시스트를 기록한 박무빈의 활약도 컸지만, ‘베테랑’ 함지훈의 숨은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함지훈은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함지훈은 1쿼터 3분 58초 상황에서 장재석(202cm, C)을 대신해 코트에 투입됐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투입되기 전까지 12-17로 뒤처지다가 함지훈 투입 이후 흐름이 달라졌다.
함지훈은 1쿼터 3분 28초 상황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척하다 좌측에 있던 박무빈에게 3점을 어시스트 했다. 이어 함지훈은 1쿼터 2분 9초 상황에서 이우석(196cm, G)의 빗나간 3점을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 바로 박무빈에게 연결해 골밑 득점을 어시스트 하며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이렇게 함지훈이 1쿼터에만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3-19 리드를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함지훈은 1쿼터에 동료를 위해 도움을 줬다면 2쿼터에는 본인이 직접 득점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함지훈은 2쿼터 8분 54초 상황에서 과감한 미들레인지를 성공시키며 KT의 허를 찔렀다. 이후 함지훈은 KT 박준영(195cm, G)의 마크를 뚫고 레이업을 시도하며 바스켓 카운트까지 만들며 영리하게 게임을 풀어갔다.
이후 함지훈은 3쿼터 2분여를 뛰고 벤치로 물러났고 4쿼터 5분 57초 상황에서 신민석(197cm, F)을 대신해 코트에 다시 들어다. 함지훈은 투입 이후 수비리바운드 2개를 잡으며 KT의 공격을 차단했고 손 룡(202cm, F)의 패스를 받아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완성 시켰다. 또 함지훈은 4쿼터 1분 54초 상황에서 박준영을 상대로 스틸까지 만들면서 팀을 위해 궂은일에 참여했다.
이렇게 함지훈은 이날 16분 55초를 뛰면서 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쏠쏠한 기록을 남겼다. 함지훈의 존재가 현대모비스에게는 큰 힘이자 버팀목이 될 수 있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수에서 안정성을 갖고 가야 한다. 저희 팀에 어린 선수가 많다 보니 경기 운영을 구분해야 한다. 함지훈 선수가 아직 필요하다”며 함지훈의 역할을 강조했다.
KBL 최고령인 함지훈은 17년 차의 경험으로 현대모비스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자신의 노련미로 세대교체 중인 팀과 융화 되는 점이 이번 시즌 지켜볼 대목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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