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지 타임'도 넘어선 KB스타즈, 우리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9 08: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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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에 가비지 타임이 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집중력과 끈기를 발휘해 주었다. 고무적인 부분이다.“

청주 KB스타즈를 이끌고 있는 김완수 감독이 경기 후 남긴 이야기다.

KB스타즈는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60-65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4연패와 함께 4승 6패를 기록하며 4위로 내려 앉았다.

시즌 개막 후 연승을 달리며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었던 KB스타즈는 2라운드 5경기에서 4연패와 함께 1승 4패라는 아쉬움과 접해야 했다.

하지만 내용을 돌아보면 매우 달라진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박지수 유럽 진출과 맞물려 선수 보강에 실패했던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체약체로 분류되었다. 어느 평가에서도 1약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만큼 박지수 존재감이 컸기 때문이다. 적어도 팀 전력에 50% 이상이었던 박지수였다. 그녀가 빠져나간 자리는 어느 선수로도 메꿀 수 없다. 국가대표도 다르지 않을 정도다.

나카타 모에라는 아시아쿼터 선수가 합류하긴 했지만, 박신자컵을 통해 선보인 그녀는 박지수 공백을 메꿀 만큼은 전혀 아니었다. 1약 이미지를 털어낼 수 없었다.

시즌이 시작되었고, KB스타즈는 연승을 만들었다 센세이션이었다. 부천 하나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을 연파한 것. 관계자와 팬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예상을 벗어난 경기력과 결과였기 때문.

이후 승리와 패배를 오갔던 KB스타즈는 2라운드 첫 경기 이후 패배를 피하지 못한 채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서론이 길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보자. 이날 경기 1쿼터 KB스타즈는 7-23, 무려 16점차 엸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가비지 타임’이 예상되기도 한 경기였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접전까지 연출한 후 5점차 석패를 당했다.

2쿼터 KB스타즈는 ‘신성’ 이혜주와 강이슬이 7점을 몰아쳤고, 모에가 5점을 지원사격했다. 또, 1쿼터와 달라진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으로 13점을 실점했다. 득실 마진 –16에서 +8로 바꿀 수 있었다. 점수차는 7점으로 줄어 들었다. 이 마저도 종료 직전 터진 변하정 3점이 아니었으면 4점차 접전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후 KB스타즈는 역전까지 일궈내지 못했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듯한 전투력과 투지를 바탕으로 접전 후 패배를 경험했다.

부진했던 허예은도 허슬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핵심 멤버인 강이슬과 염윤아도 다르지 않았다. 고참들 분전에 후배 선수들 역시 움직임 하나 하나, 볼에 대한 강한 집착 등을 경기 내내 유지하며 접전을 만들었다. 1쿼터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패배를 당했지만, 과정 자체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음은 분명해 보였다.

경기 후 김완수 감독은 ”팬 분들이 많이 와주셨다. 연패를 깨지 못해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아쉽지만 선수들은 칭찬해주고 싶다. 기본적인 것과 세밀한 것을 추가해서 다음에는 연패를 끊고 싶다.“고 전한 후 ”1쿼터에 대등하게 했으면 이후에도 좋았을 것이다. 수비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내가 잡아주지 못했다. 가비지가 날 수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을 해주었다. 자랑스럽다. 이제 2라운드 끝났다. 4라운드가 더 있다. 더 열심히 하면 단단한 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정확한 이야기다. KB스타즈 이날 경기를 함축적으로 풀어낸 이야기였다.

2라운드 10경기 동안 KB스타즈는 4승 6패라는 시작과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남겼지만, 이제까지 그들은 둘러싼 아쉬움을 털어내는 10경기이기도 했다.

그들은 지난 수년 동안 많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기쁨보다는 아쉬움과 마주해야 했다. 숫자는 늘 앞섰을지 몰라도, 경기력에서는 계속 아쉬움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조직력과 집중력, 투지에서 결여가 가장 큰 이유였다.

이날 경기 뿐 아니라 2라운드까지 결과에서 아쉬움보다는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스포츠에 꼭 필요한 투지와 전투력 그리고 집중력과 열정 등 관중들이 경기를 보러 오는 요소들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팀 컬러에 확실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끈기와 투지, 믿음 등 그 동안 관계자와 팬들이 바랬던 키워드가 KB스타즈를 둘러싸게 된 것. 정상권 팀이 아닌 언더독으로 변모했지만, 경기 과정에서 만큼은 팬들의 응원을 받기에 충분한 팀이 된 KB스타즈다.

김완수 감독과 코칭 스텝 그리고 선수들은 웃어도 된다. 아쉬움보다는 희망이 더 많기 때문이다. 박지수 공백이 오히려 약이 된 느낌이다. 선수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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