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결산] 우리은행이 ‘우리은행’한 대회, 분명한 기대 이상의 ‘결과’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9 13: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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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라인업, 하지만 우리은행은 여전히 강했다. 


우리은행이 ‘우리은행’한 박신자컵이었다.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대회 전부터 걱정이 많았다. 김단비를 제외한 주전 라인업 뎁스가 현저히 약화되었기 때문.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나윤정으로 이어지는 지난 시즌 우승 라인업이 모두 팀을 떠난 가운데 심성영, 한엄지, 박혜미로 이어지는 새로운 얼굴로 대회에 나서야 했다. 위 감독 뿐 아니라 우리은행을 지켜보는 이들도 기대보다는 불안감이 컸다.

하지만 과정과 결과는 매우 달랐다. 그야말로 180도 다른 결과라는 평가다. 대회 첫 경기에서 히타치를 접전 끝에 66-62로 물리쳤던 우리은행은 두 번째 경기에서 BNK와 난타전 끝에 80-75로 승리하며 예상 밖 2연승에 성공했다.

세 번째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사기가 오를대로 오른 우리은행은 65-48로 KB스타즈를 격파, 3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마지막 경기 우리은행은 체력 저하에 따른 피로감을 이기지 못한 채 4쿼터 초반으로 접어들어 점수차를 허용, 52-66으로 패하며 3승 1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적생 트리오가 맹활약했다. 한엄지는 인사이드를 중심으로, 심성영은 외곽에서 날아 올랐다. 박혜미는 이들 만큼은 아니지만, 분명 시즌을 기대케하는 활약을 남기며 대회를 마무리한 것.

여자농구 슈퍼 에이스 김단비가 상대적 부진을 남겼지만, 에이스로서 존재감이 더해지며 반전 드라마와 함께할 수 있었다.

대회 전 많은 불안함을 노출했던 ‘까칠’ 위성우 감독도 이례적으로 경기에 대한 흡족함을 표시할 정도였다.

위 감독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후 “3연승을 했고, (준결승 진출을 향한) 경우의 수를 안고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이 부담을 안았을 수 있다. 어깨에 (과도한) 힘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게 아니다. 다른 팀이 전력을 다하지 않은 반면, 우리는 100%를 쏟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 같고, 경기력도 약간 좋아진 거 같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 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제 우리은행은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어쩌면 휴식이 필요한 선수단에 알맞은 성적일 수 있었다.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지만, 어쨌든 새로운 얼굴의 성공적인 연착륙이라는 숙제와 김솔 발굴이라는 200% 성과와 함께 박신자컵을 마무리한 우리은행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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