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KCC 허웅, 슈퍼스타 모드로 4Q 하드 캐리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9 09: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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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이 '미친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부산 KCC는 18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EASL B조 예선 메랄코 볼츠와의 경기에서 72-68로 승리했다.

 

30분간 팽팽한 줄다리기 속 51-50, KCC는 3쿼터를 마칠 시점에 1점 차 리드를 챙겼다. 

 

그러나 4쿼터에 들어서자 급격히 흔들렸다. 초반 5분 동안 림을 가른 슛은 단 하나도 없었고, 리바운드마저 메랄코 손에 떨어졌다.

 

버튼과 이승현의 득점으로 답답함을 조금 해소했지만,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두고 55-68까지 뒤처졌다. 남은 시간과 4쿼터 초반 경기력을 고려해 모두가 KCC의 패배를 예감했다.  

 

영웅은 난세에 난다고 했던가.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허웅의 역대급 화력쇼가 펼쳐졌다. 

 

허웅은 4쿼터 막판 3분 동안 외곽포 네 방과 속공으로 14점을 몰아치며, 팀에 EASL 첫 승을 안겼다. '역대급 미친 활약'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퍼포먼스였다. 

 

경기를 마친 허웅은 "오늘은 홈에서 하는 경기고, 1승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짜릿한 역전승의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승부처였던 4쿼터를 돌아봤다. 

 

허웅은 "4쿼터 초반엔 롤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빨리 정리해야지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4쿼터) 3분 남았을 때 13점 뒤처져 있었다. 2점 플레이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찬스가 나면 쏘겠다고 생각했고, 자신 있게 던졌는데 들어갔다.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허웅은 이날 2쿼터 막판에도 빅샷에 성공한 바 있다. 

 

전반 종료까지 4초가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공격 진영으로 넘어오지 못했는데, 하프라인에서 던진 허웅의 장거리포가 골망을 흔들면서 버저비터가 됐다. 결과로 31-31, 3쿼터에도 줄다리기를 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이에 허웅은 "내가 잡아서 쏘고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항상 뒤로 숨지 않고, 내가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이날 4쿼터 같은 활약이 있었는지 묻는 말엔 "운도 따랐다. 버저비터를 넣은 적은 있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아시아 무대에서 이런 커리어를 쌓을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답했다. 

 

"경기를 하다 보면, 결정적일 때 한 방이 가져오는 분위기가 있다. 흐름이 좋았고, (3점슛이) 2~3개 들어갔을 때부터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사 지더라도 내가 해결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힌 허웅. 경기 후 동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까. 

 

허웅은 "미쳤다고 하더라. 이걸 이기냐고, 자신들도 처음 봤다고, 고맙다고 했다. 우리가 (메랄코와의 첫 경기에서 1점 차로 패배했기 때문에) 2점 이상 이겨야 했다. 버튼이 마지막 자유투 3구도 다 넣어줬다. 남은 두 경기에서 이기면 파이널 포에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이 있다. 정말 귀중한 승리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웅은 KBL 간판스타로서 3년 연속 올스타 투표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엔 LG 유기상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5위까지 내려왔다. 

 

허웅은 "비시즌 사건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내려올 때 잘 내려오는 게 맞는 것 같다. (유)기상이도 대학 때부터 많이 봐온 후배다. 제 자리를 이어서 더 멋있는 선수가 되주길 바란다"며 후배를 향한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허웅은 "나도 다시 (올스타) 1위가 될 기회가 있다. 항상 지지해주시고, 투표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오늘 보셨다시피 나는 아직 안 죽었다.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 제공 = EA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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