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우리은행의 김단비? 삼성생명에도 김단비가 있다!

박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5 11: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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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비’ 삼성생명의 김단비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용인 삼성생명은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65-59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WKBL에는 ‘김단비 주의보’가 내렸다. 김단비(180cm, F)는 이번 시즌 평균 21.3점 10.3리바운드 3.9어시스트, 2.2스틸, 1.8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기록에서 말해주는 것처럼 공수 모두 가능한 선수다. 거기에 메인 핸들러, 메인 득점원까지 도맡고 있다. 김단비가 있기에, 우리은행은 객관적 전력 열세에도 2위에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지금 리그에 (김)단비 말고 이 정도로 팀을 이끌 선수는 없을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은행과 만나는 모든 팀은 김단비 수비에 집중한다. 삼성생명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장 큰 과제는 김단비를 제어하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강하게 김단비 수비에 나섰다.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다. 또, 팔꿈치 부상도 있었기에 김단비 자체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강한 수비는 그런 김단비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삼성생명의 김단비(175cm, F) 역할은 매우 컸다. 김단비는 강한 힘을 바탕으로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도움 수비를 기다렸다. 도움 수비가 왔을 때는 더 강하게 압박하여 실책을 유발했다.

이러한 수비에 고전한 우리은행의 김단비는 전반전 5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시도한 5개의 슈팅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자유투마저 실패했다. 무득점이었다. 거기에 실책은 5개나 했다.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반대로 삼성생명의 김단비는 전반전 11분을 뛰며 3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상대의 스크린에도 빠르게 대처하며 끝까지 김단비를 쫓아가 컨테스트했다. 추격 흐름의 일등 공신이 됐다.

2쿼터 맹활약을 펼친 김단비는 3쿼터에도 선발로 나섰다. 맡은 역할은 동일했다. 공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스크린을 제공했다. 수비에서는 김단비 수비를 담당했다. 김단비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또, 도움 수비도 적극적으로 갔다. 미스매치 상황에서는 본인의 수비수가 아닌 김단비에게 도움 수비를 갔다. 4분 34초를 뛰며 2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러나 경기 중 영향력은 기록보다 더 컸다.

이날 삼성생명의 김단비는 3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묵묵하게 자기 역할을 했다.

경기 후 김단비는 “아무래도 감독님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부분이 궂은일, 박스아웃, 수비다. 그래도 내가 잘하는 것들이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것에 가장 비슷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인 것 같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우리은행의 김단비 수비에 대해 묻자 “내가 잘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웃음) 팀 수비가 잘 됐다. 그리고 (김)단비 언니의 컨디션도 안 좋았다. 그래서 잘한 것처럼 보인 것 같다. 그래도 헬프 타이밍은 잘 간 것 같다. 항상 그런 부분에서 눈치를 많이 본다. 미스매치 상황이나 팀원이 뚫리면 바로 가려고 한다. 거기서 한 발 더 뛰면서 클로즈 아웃까지 하려고 한다. 그런 것은 경험에서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김단비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중간에서야 들어왔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지난 두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몸 상태를 묻자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체력적으로 완벽하게 풀 경기는 소화하지 못한다. 물론 풀타임으로 뛸 롤도 아니다. (웃음) 오늘 경기에서는 3쿼터 때 조금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미선 코치님께 감사하다. 이렇게 오래 부상으로 쉬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재활에 대해 잘 몰랐다. 재활 센터도 다녔다. 그러던 중 복귀 직전에 이미선 코치님이 따로 운동도 알려주시면서 정보를 많이 주셨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라며 이미선 삼성생명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코어인 (배)혜윤 언니나, 키아나나, (이)해란이가 아프면 안 된다. 또, 벤치 멤버들도 선수들이 안 될 때 들어가서 에너지를 확 올려줘야 한다. 구멍이 나지 않으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우승의 조건으로 건강과 벤치 멤버들의 활약을 뽑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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