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과 12년 만에 결합' 김선형, “(오)세근이형과의 픽 앤 롤이 기대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9 10: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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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이형과 픽 앤 롤이 기대된다”

김선형(187cm, G)과 오세근(200cm, C)은 중앙대학교 07학번 동기다. 스피드와 클러치 능력을 겸비한 김선형과 골밑 지배력에 득점력을 동시에 갖춘 오세근의 만남은 중앙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탈대학급 기량을 지녔던 두 선수는 201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1~2순위 후보로 꼽혔다.

그래서 두 선수는 프로에서 함께 하지 못했다. 오세근이 전체 1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입단했고, 김선형은 전체 2순위로 서울 SK 유니폼을 입었다. 대표팀에서 만나는 것을 제외하면, 계속 적으로 맞섰다.

2022~2023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김선형의 소속 팀인 SK와 오세근의 소속 팀인 KGC인삼공사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다. 마지막 경기인 7차전. 그것도 모자라,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승자는 KGC인삼공사였다. 오세근은 챔피언 결정전 MVP를 받았다. 그러나 김선형은 그에 못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KGC인삼공사도 오세근도 김선형의 퍼포먼스를 리스펙트했다.

그리고 FA(자유계약) 시장이 열렸다. FA에 등장한 이는 오세근. KGC인삼공사의 원 클럽 플레이어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KGC인삼공사 잔류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오세근은 반전을 일으켰다. 지난 18일 SK와 계약 기간 3년에 2023~2024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한 것.

이로 인해, 김선형과 오세근이 12년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김선형은 “챔피언 결정전 끝난 후, (오)세근이형에게 러브 콜을 계속 보냈다.(웃음) FA 기간 중에도 계속 연락했다. 그러다가 세근이형이 ‘SK와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데, SK 가면 잘해줄 거냐?’고 하더라. 나는 ‘잘해주는 것 이상으로 잘해주겠다’고 했다”며 오세근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이야기했다.

계약이 진척되기는 했지만, FA는 여러 변수를 안고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 도장을 찍어야, 계약이 종료된다. 오세근이 “계약이 거의 진행됐다”고 이야기해도, 김선형으로서 100% 확신하기 어렵다.

그래서 김선형은 “물론, (오)세근이형의 마지막 결정이 변수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통화를 했을 때, ‘세근이형이랑 같이 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계약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오세근의 계약 이후에야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김선형과 오세근은 중앙대 시절 최고의 콤비였다. 프로에서 경험과 노련미라는 무기도 장착했다. 두 선수가 보여줄 시너지 효과는 KBL 역대급이 될 수 있다.

김선형 역시 오세근과의 합을 기대했다. “중앙대 시절부터 플레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에게 원하는 플레이가 정해지면,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것 같다. 그리고 SK에서는 픽 앤 롤을 맞춰보고 싶다. 또, 절친으로서 세근이형의 적응에 힘을 실어야 한다”며 오세근과의 2대2를 기대했다.

김선형과 오세근의 결합 자체가 SK를 강하게 했다. 너무 이를지도 모르겠지만, 김선형과 오세근을 품은 SK는 2023~2024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그러나 김선형은 먼 미래보다 당장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다. 그래서 “마음 속 기대는 있지만,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게 먼저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 정상에 가서야, 내가 이렇게 걸어왔다는 걸 아는 것 같다”며 해야 할 일들을 천천히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오)세근이형도 나도 주변 시선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걸 이기려면, 이전보다 더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몸도 퍼포먼스도 그렇다”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혹은 가장 잘 해야 할 일을 언급했다. 그건 바로 ‘부담감 극복’이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김선형-오세근(이상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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