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클리퍼스가 영구결번을 갖길 원치 않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클리퍼스의 브래들리 빌(가드, 193cm, 94kg)이 이번에 등번호를 변경한다고 전했다.
기존에 23번을 사용했던 빌은 이번에 돌연 3번을 달기로 했다. 3번은 지난 시즌에 클리퍼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폴의 등번호다. 폴은 전성기를 클리퍼스에서 보내면서 팀을 해마다 플레이오프에 이끌었고, 첫 지구 우승을 안겼으나, 등번호는 결번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폴의 실력이야 두말 할 나위 없다. 전성기를 보내는 동안 클리퍼스는 정규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시리즈 리드를 수차례 날렸지만, 무조건 폴의 잘 못이라고만 판단하기 어렵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닥 리버스 감독의 능력 부재와 큰 경기 운영에 관한 아쉬움도 실로 컸다.
그런 폴이 지난 시즌에 앞서 클리퍼스로 복귀하기로 했다.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그는 클리퍼스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랐을 터. 그러나 그는 시즌 도중에 결별이 확정됐다. 결국, 트레이드가 된 그는 방출됐다. 이후 다른 구단도 그를 불러들이지 않았다. 경험이 풍부하고 여전한 센스를 갖추고 있어 불러들일 만도 했을 터. 하지만 그를 계약한 곳은 없었다.
즉, 폴이 기존 조직에서 상대적으로 잘 지내지 못했는 지 유추할 수 있다. 클리퍼스에도 오죽하면 그와 결별을 시즌 중에 돌연 결정했는 지 어느 정도 추정이 가능하다. 코치진의 선수 지도와 전반적인 전술 구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동료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로 벤치에서 나서는 데다 10년 전 자신처럼 구성원을 대한 것으로 짐작된다.
구단 역사상 첫 영구결번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다시 돌아왔으나, 클리퍼스가 이를 끝내 거부한 셈이다. 그럴 일은 실질적으로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영구결번 지정이 어느 정도 열려 있을 만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빌의 3번 사용을 구단이 허락하면서 클리퍼스의 영구결번도 없어지게 됐다.
한편, 클리퍼스에는 자체적인 영구결번이 아직도 없다. 리그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6번(빌 러셀)을 사용하지 않으나, 구단에서 활약한 선수를 기리는 등번호는 아니다. 그렇다고 빌이 떠오르는 신성이라면 모를 수도 있을 터. 그러나 빌은 지난 시즌에야 클리퍼스에 합류한 노장이다. 하물며 부상으로 6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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