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in 필리핀] '풍부한 가드 진' LG, 키워드는 '무한 경쟁'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6 13: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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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 진은 무한 경쟁이다.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필리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창원 LG 가드 진을 두고 하는  LG 관계자 이야기다.

지난 20일 필리핀 마닐라를 찾은 LG는 30일 까지 열흘 동안 대학 팀, 프로 팀과 8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강행군이다. 오전 간단한 운동을 소화하는 선수단은 돌아가는 날인 30일과 24일 제외한 모든 날 연습 경기를 갖는다.

25일은 UP 대학과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87-77 승리. 이곳 전훈 4경기 만에 거둔 성과(?)였다. 3쿼터 후반 승부가 났을 정도로 경기력이 훌륭했다. 13명이 뛰었을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거의 제 몫을 해냈다.

특히, 가드 진의 완성도가 높아 보였다. 양준석(22, 180cm)이 선발로 출전했다. 공수에 걸쳐 안정감이 돋보였다. 26분을 넘게 뛰면서 3점슛 3개 포함 1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 중반부터 존재감을 보였던 양준석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위크 사이드로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넘겨 주는 등 전반전 LG 기선 제압에 큰 힘이 되어 주었다. 3쿼터에는 직접 해결하는 모습이 많았다. 3점슛 두 개를 성공시키며 UP 수비 진을 붕괴시켰다. 자신이 존재했던 26분 시간 동안 120%를 해낸 양준석이었다.

양준석은 경기 후 ”오늘 호흡이 좋았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또, 이곳에서 외국인 선수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도 있다. 계속해서 합을 맞춰 정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상혁(30, 183cm, 가드)이 주로 백업을 맡았다. 경기 운영에 능력이 있는 선수다. 마치 야구의 클로저같은 느낌이었다. 16분 30초를 뛰었다. 4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역시 공격보다는 경기 운영과 템포를 조절하는데 힘을 쏟는 느낌이었다.

두 선수는 흔히 이야기하는 퓨어 포인트 가드다. 클래식함과 다이나믹함 그리고 센스를 갖추고 있다. 스킬적인 면에서는 양준석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외에도 또 한 명의 국가대표급 가드가 존재한다. 바로 이재도(32, 180cm)다. 자타 공인 KBL 정상급 가드 중 한 명이다. 슈퍼 에이스는 아니더라도 대등함이라는 키워드를 줄 수 있는 인물이다. 이날 이재도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결장했다. 벤치에서 계속 동료들과 동생들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LG의 가드 진은 이뿐 아니다. 이관희, 저스틴 구탕이라는 볼 핸들러가 존재한다. 지난 시즌부터 존재감을 보인 윤원상도 있다. 듀얼 가드다. 세 선수는 일부분 포인트 가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관희와 구탕은 말할 것 없고, 윤원상은 지난 시즌부터 단국대 시절 존재감을 살려내고 있다. 주전 혹은 백업을 키워드로 손색이 없는 이름들이다. 분명 앞서가는 선수가 있지만, 순간의 방심은 자리를 보장받기 힘들 수 있다.

LG 관계자는 ‘가드 진 무한 내부 경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LG가 이번 시즌 강해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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