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 워크를 없앨 수도 있다” (전창진 KCC 감독)
전주 KCC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준용과 계약 기간 5년에 2023~2024 보수 총액 6억 원(연봉 4억 2천만 원, 인센티브 1억 8천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최준용(200cm, F) 영입을 알렸다.
최준용은 200cm의 큰 키에 신장 대비 뛰어난 스피드, 탄력과 볼 핸들링에 농구 센스 등 다재다능한 올 어라운더 플레이어다. 2021~2022 정규리그 MVP다. 해당 시즌 SK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준용은 원 소속 구단인 SK와 재계약하지 못했다. SK가 안양 KGC인삼공사 소속이었던 오세근(200cm, C)을 계약 기간 3년에 2023~2024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붙잡았기 때문.
또, 양홍석(195cm, F)과 문성곤(195cm, F) 등 대어급 포워드가 다른 팀으로 옮겼기에, 최준용의 행방이 묘연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KCC가 최준용의 손을 붙잡았다.
최준용을 붙잡은 KCC는 ‘허웅-최준용-송교창-이승현-라건아’으로 이어지는 최강 국내 라인업을 구축했다. KCC는 단숨에 우승 후보급 팀으로 거듭났다.
최준용은 먼저 “라건아가 무서웠던 시절이 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시절이다. 그때의 라건아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허웅이 반지가 없다. 허웅 손가락에 반지를 채워주고 싶다”라며 입단 소감부터 밝혔다.
그 후 “삼성과 DB, KCC와 SK, 4개 구단과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 미국에 가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KCC가 내 꿈을 너무 존중해줬다. 내가 한국에서 결과만 만들어낸다면, 팀에서 나의 미국행을 도와준다고 하셨다”며 KCC와 계약하게 된 과정을 덧붙였다.
최준용 또한 달라진 라인업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다재다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팀 내 활용 방안과 본인의 옵션이 다양해진다. 게다가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본 선수들이 많기에, 최준용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도 어느 정도 보장됐다.
하지만 최준용은 데뷔 후 처음으로 새로운 팀에서 운동해야 한다. 자신과 함께 하지 않았던 코칭스태프와 훈련을 해야 한다. 이는 최준용의 적응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전창진 KCC 감독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최준용이 전창진 KCC 감독과 좋은 합을 내려면, 전창진 KCC 감독이 중요하게 여기는 농구를 해야 한다. 그 첫 단계가 태백 전지훈련. 최준용이 대표팀으로 차출되지 않는다면, 태백에서 열릴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그 중 9~11km의 언덕 로드 워크는 백미.
하지만 최준용은 “어떤 운동이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 그렇지만 운동을 할 수 있는 몸이 되면 훈련을 해야 한다. 무슨 운동을 하든, 타고 났다. 걱정은 없다”며 태백 전지훈련을 걱정하지 않았다.
이야기를 듣던 전창진 KCC 감독은 “로드 워크를 없앨 수도 있다”며 최준용에게 달콤한 말(?)을 건넸다. 최준용도 전창진 KCC 감독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사령탑의 말을 얼마나 믿었을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서로 화기애애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최준용-전창진 KC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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