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수 많은 현대모비스에서 이우석(196cm, F)만이 유일한 상수로 자리 잡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지난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91-94로 패했다. 두 차례 버저비터를 얻어맞은 끝에 1차 연장에서 역전패했다. 6위 현대모비스 시즌 전적은 25승 24패다. 5위 부산 KCC와 승차는 1경기 반으로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2023~2024시즌 내내 굴곡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첫 경기부터 3연승을 달렸지만, 1라운드 고양 소노전 패배로 기세를 잃었다. 시즌 전 일본 B.리그로 이적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에 이어, 서명진(188cm, G)까지 이날 경기에서 시즌 아웃됐다.
연승과 연패를 반복했던 현대모비스는 국제대회 휴식기 후 첫 경기였던 5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경기까지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순항했다. 내친김에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5라운드 소노전부터 4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였다. 순위를 올릴 기회도 놓쳤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순위 경쟁보다 플레이오프에 집중해야 했다.
현대모비스는 볼 핸들러로 신인 박무빈(184cm, G)과 KBL에서 20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미구엘 안드레 옥존(182cm, G)을 기용하고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김지완(190cm, G)과 김현수(183cm, G)이 어린 선수들을 뒷받침한다. 1라운드부터 주전 포인트 가드 둘을 동시에 잃었기 때문에, 경기력이 흔들리는 게 어쩌면 당연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에는 중심을 잡아줄 자원들이 있다. 여전히 가치를 인정받는 함지훈(198cm, F)과 항상 꾸준한 이우석(196cm, F)이다. 함지훈은 만 39세 나이에도 주전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장재석(203cm, C)과 김준일(201cm, C)보다 긴 시간 출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우석은 이날 경기까지 평균 30분 49초를 소화하고 있다. 5라운드부터는 출전 시간이 평균 36분 40초까지 늘어났다. 이우석을 제외하면, 현대모비스에서 단 한 선수도 평균 30분 이상 출전하고 있지 않다. 또, 케베 알루마(206cm, F), 최진수(203cm, F) 등 부상 선수들의 몫까지 책임지고 있는 이우석이다.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국가대표인 이우석은 때로 경기력에 기복 있다는 평을 받는다. 트랜지션에 강점을 보이지만, 세트 오펜스에서는 얼리 오펜스만큼 위력을 보이지 못할 때도 있다. 3점 성공률 역시 경기당 편차가 있다.
그럼에도 이우석이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먼저 높고 빠르다. 공수에서 가드부터 빅맨까지 모두 수비할 수 있다. 준수한 볼 핸들링 능력도 갖췄다. 보조 볼 핸들러로서 포인트 가드 부담을 덜어준다.
이어 퍼리미터 슈팅 능력과 드라이브 인 능력, 어시스트와 리바운드까지 다재다능한 이우석이다. 부상도 쉽게 당하지 않는다. 현대모비스에서 몇 없는 상수를 담당하는 선수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도 경기 전 "(이)우석이에게 미안하다. 부상 선수가 늘었기 때문에, 출전 시간을 관리해 주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승리에 집중하다 보면, 출전 시간을 관리해주는 게 쉽지 않다"고 전했다. 동시에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있다. 우석이 출전 시간도 10분 정도 줄여줄 것이다"고 밝혔다.
이우석이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1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했지만, 공격 비중을 늘리지는 않았다. 리바운드 한 개와 어시스트 두 개로 동료들을 보조했다.
2쿼터에도 3분 43초만 출전했던 이우석은 3쿼터에도 10분을 모두 소화했다. 3쿼터 역시 야투 시도를 늘리지는 않았다. 홀로 골밑을 지켜야 했던 게이지 프림(206cm, C)을 도왔다. 리바운드 5개와 어시스트 3개, 스틸 1개로 다른 선수들 기회를 먼저 찾았다.
승부처에서는 제 몫을 모두 해낸 이우석이었다. 적극적인 림 어택으로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 윙 자원들보다 높이와 속도에서 앞선 점을 활용했다. 자신의 장점인 트랜지션을 활용했다. 속공 상황에서 프림 자유투를 어시스트했고, 이정현(191cm, G) 공을 뺏어낸 뒤 단독 속공으로 3점 차까지 벌렸다.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이정현에게 버저비터를 얻어맞았다. 자칫 경기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위기였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수비에서 이정현에게 또다시 버저비터를 허용했다. 경험 부족이 드러났던 패배였다. 조동현 감독도 경기 후 "운이 삼성에 따랐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경험에서 밀렸다"며 아쉬워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최종 순위에 따라 3위 팀 또는 4위 팀을 만날 것이 유력하다.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조합을 점검하는 시간으로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치를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기복을 줄여야 한다. 이우석 같은 상수를 늘려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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