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의 빛난 전투력, 삼성의 빛바랜 결과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1 05: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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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206cm, C)의 노력이 두 경기 연달아 빛을 발했다.

서울 삼성은 지난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에 63-72로 졌다. 개막 2연패에 놓였다. 또, KT전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의 원투펀치는 이정현(189cm, G)과 코피 코번(210cm, C)이다. 그러나 두 선수를 뒷받침할 이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이가 이원석(206cm, C)이다.

이원석은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겸비한 빅맨. 하지만 2023~2024시즌까지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했다. 그런 이유로, 이원석을 향한 평가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원석은 2024년 비시즌부터 ‘적극성’과 ‘전투력’을 장착했다. 멘탈을 강화한 이원석은 지난 19일에 열렸던 원주 DB전에서도 19점 7리바운드(공격 2)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나 김종규(206cm, C) 앞에서 주눅 들지 않았다.

게다가 삼성의 두 번째 상대인 KT는 하윤기(204cm, C) 없이 경기한다. 이원석의 높이와 스피드가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삼성 역시 높이의 우위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이원석은 이두원(204cm, C)을 상대로 자신감을 뽐냈다. 드리블 돌파와 골밑 공격, 미드-레인지 점퍼 등 어떤 옵션이든 주저하지 않았다. 비록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KT 빅맨과 전투력 싸움에서 앞섰다.

이원석은 수비로도 전투력을 뽐냈다. 도움수비로 코번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고, 블록슛으로 자신의 높이를 증명했다. 여기에 박스 아웃 한 스푼을 곁들였다. KT의 득점 속도를 어떻게든 떨어뜨렸다.

이원석은 KT 페인트 존에서도 몸싸움을 많이 했다. 특히, 스크린으로 볼 핸들러에게 공격 공간을 부여했다. 저스틴 구탕(188cm, F)도 이를 잘 활용했다. 탑에서 이원석의 스크린을 받은 후, 림 근처에 있는 코번에게 패스. 코번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래서 이원석의 스크린은 긍정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11-16으로 2쿼터를 시작했다. 득점력 자체가 빈곤해서였다. 이원석의 1쿼터 야투 성공률도 약 33%(1/3). 삼성과 이원석 모두 공격 활로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삼성은 2쿼터에 차민석(200cm, F)을 먼저 투입했다. 이원석의 체력을 아끼기 위함이었다. 이원석이 빠졌지만, 이정현과 코번이 중심을 잡아줬고, 삼성은 2쿼터 시작 3분 9초 만에 17-19로 KT를 압박했다.

이원석이 그때 코트로 나섰다. ‘이정현-이원석-코번’ 삼각편대가 형성됐다. 이정현과 코번이 각각 3점 라인과 림 근처에서 위력을 뽐낼 때, 이원석은 미드-레인지 점퍼를 작렬했다. 이정현과 코번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 삼성도 2쿼터 종료 4분 전 동점(24-24)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이원석은 문정현(194cm, F)을 막지 못했다. 문정현보다 빠른 발을 지녔음에도, 문정현의 순간 동작에 꼼짝 못했다. 문정현의 기를 너무 살려줬다. 문정현에게 실점한 삼성은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2쿼터 종료 3분 18초 전 24-28로 밀렸다.

이원석은 돌파로 반격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원석의 돌파는 문정현에게 막혔다. 문정현보다 뛰어난 높이를 지녔음에도, 림 근처에서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그 사이, 삼성도 확 밀렸다. 전반전을 27-37로 마쳤다.

삼성은 KT와 간격을 좁히려고 했다. 그렇지만 삼성은 KT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2쿼터 시작 1분 23초 만에 27-44.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원석은 3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이원석의 휴식 시간은 길지 않았다. 다시 투입된 이원석은 문정현의 백 다운과 마주했다. 그러나 문정현의 미는 동작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높이로 문정현을 누르려고 했지만, 문정현에게 점수를 내줬다. 삼성 또한 31-47로 KT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이원석은 레이션 해먼즈(200cm, F)와도 마주했다. 해먼즈 앞에서도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해먼즈의 힘을 극복하지 못했다. 힘싸움에서 밀린 이원석은 베이스 라인을 밟았다. 턴오버를 범한 이원석은 벤치로 물러났다.

코트로 다시 나온 이원석은 집념을 보였다. 삼성 선수 중 림을 가장 적극적으로 바라봤다.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가 그 증거였다. 삼성의 패색은 짙어졌지만, 이원석의 공격 집중력은 괜찮았다. 다만, 삼성은 2연패. 이원석의 퍼포먼스(26분 14초 출전, 12점 2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는 빛을 잃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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